전설의 록 밴드들, 컴백 러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3.28 07: 02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3월 16일 서울의 한 공연장에는 헤비메탈밴드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를 보기 위해 수많은 록 음악 팬들로 가득 채워졌고, 40년 넘게 활동해오며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기고도 월드투어를 갖고 있는 전설적인 밴드의 라이브 무대에 열정적인 관람으로 화답을 했다고 한다.
작년 17번째 정규음반 “Redeemer Of Souls”를 6년 만에 발표하며 건재를 과시했던 주다스 프리스트를 필두로 60~80년대에 활동을 시작해서 현재 중 장년 나이 음악 팬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전해주었던 록 밴드(아티스트)들이 대거 새 앨범을 선보여 록 마니아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때 팝 음악계 은퇴 월드투어를 갖기도 했던 독일 밴드 스콜피온스(Scorpions)는 그들의 열여덟 번째 정규앨범 “Return To Forever”를 선보이며 결성 50주년을 전세게 팬들과 함께하는 거장 밴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최고의 연주 실력으로 다져진 세션맨들로 이루어진 밴드 토토(Toto)는 9년 만에 신보 “Toto XIV”로 슈퍼 그룹의 귀환을 알렸다. 무엇보다 3월 23일 이 작품이 국내 공개되기 8일 전 2007년까지 32년간 베이시스트로 활약했던 마이크 포카로(Mike Porcaro)가 루게릭병을 이기지 못하고 타계해 토토 멤버들은 물론 음악 팬들 모두 더욱 특별한 의미로 이번 앨범을 받아들이고 있다.
80년대 우리 음악 팬들에게 알려진 영국과 미국, 스웨덴 록 밴드의 컴백도 반갑다. 1980년에 결성된 영국 밴드 마이클 솅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의 리더 마이클 솅커는 “Spirit On A Misson”란 제목의 새 음반을 2년 만에 발표하며 ‘기타의 명장’이란 수식어에 부합하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속주 기타의 정석’하면 떠올리게 되는 크리스 임펠리테리(Chris Impellitteri)가 이끄는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임펠리테리도 무려 6년 만에 새 정규 음반 “Venom”을 발표하며 그들의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사운드를 기다렸던 전세계 팬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으로 다가선다..
'The Final Countdown', 같은 히트곡으로 80년대 중 후반을 강타했던 스웨덴의 메탈밴드 유럽(Europe)의 10번째 정규 앨범 “War Of Kings”를 4월 2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게 되는데, 보컬리스트 조이 템페스트(Joey Tempest)와 기타리스트 존 노럼(John Norum)의 30년 활동 경력이 제대로 담긴 작품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90년대 등장했던 인더스트리얼 록 음악의 대표주자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핀란드의 심포닉 메탈 그룹 나이트위시(Night Wish)도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규 작품인 “The Pale Emperor”와 “Endless Forms Most Beautiful”로 컴백을 하며 전세계 록 마니아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자신들도 음악으로 청춘을 불태웠던 록 밴드(뮤지션)들이 중견 음악인들이 되어 봄과 함께 돌아온 지금,  ‘록은 결코 죽지 않는다’란 명언처럼 그들의 ‘꺼지지 않는 강한 생명력’에 전율마저 느껴진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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