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이 다시 뛴다…복귀 준비 착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9 10: 00

왼쪽 무릎 추벽 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채태인(삼성)이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왼쪽 무릎 추벽 제거 수술을 받은 채태인은 시범 경기에 대타로 출장하며 타율 7할1푼4리(7타수 5안타) 고감도 타격을 뽐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21일부터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윤성철 재활군 트레이너에 따르면 채태인은 사이클 머신을 타고 가볍게 몸을 푼 뒤 스트레칭, 보강 운동에 이어 가벼운 러닝과 타격 훈련을 소화한다. 그리고 무릎 치료를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처음 왔을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아직 뛸때 통증이 남아 있지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아예 뛸 수 없다. 현재의 통증은 회복 과정의 일부"라는 게 윤성철 트레이너의 설명이다.

이어 "아직까지 전력 질주는 힘들지만 70% 수준의 러닝은 가능하다. 무릎 상태가 심각해서 수술을 받은 건 아니다.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있어 그렇다. 지금은 (특정 각도에서의)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고 선수 본인의 재활 의지도 아주 강하다"고 덧붙였다. 무릎 상태가 호전되는 만큼 훈련량도 점차 늘릴 생각이다.
채태인은 "통증이 오래 갈까봐 걱정했었는데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뛰어보니 좋아진 것 같다. 이제는 아침에 일어날때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고 기대 이상의 빠른 회복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스프링 캠프보다 더 힘들다. 재활군에 내려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안 아플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에게 복귀 예상 시점을 묻자 "감독님께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셨다. 작년보다 경기수도 늘어났는데 중간에 하다가 빠지는 것보다 몸을 확실히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안타치고 나가자마자 대주자로 교체하는 건 엔트리를 까먹는 것과 같다. 내가 완벽할때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막전 엔트리 제외의 아쉬움은 없을까. 채태인은 "후배(구자욱)가 잘 하면 좋은 일이다. 선의의 경쟁도 된다"면서 "다만 아픈 게 짜증날 뿐이다. 아프니까 속상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평소 "프로 선수는 자기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채태인 역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자신의 텃밭을 되찾을 각오다. 그는 "내가 능력이 부족해 내려온 게 아니라 아파서 이곳에 왔는데 자리야 다시 빼앗으면 된다. 내 능력이 안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내 능력을 믿는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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