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3일 만의 승' 김성근, "투수교체 어제보다 두 템포 빨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3.29 18: 14

한화 이글스가 접전 끝에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김성근 감독은 1323일 만에 감독 승을 거뒀다.
한화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정범모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연장 12회 패배를 되갚은 한화는 넥센과 나란히 1승1패를 주고 받으며 개막시리즈를 마쳤다.
2011년 8월 14일 문학 넥센전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김 감독은 3년 7개월, 1323일 만의 감독 복귀 승리도 넥센전에서 거뒀다. 김 감독은 우려 속 한화를 맡아 이날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송은범은 3⅓이닝 노히트로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김경언은 시즌 마수걸이포를 포함해 3안타를 날렸다. 정범모는 8회 결승타 포함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3볼넷으로 역대 12번째 800볼넷 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어제 경기는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어제 경기를 보며 선수들이 하나 된다는 것을 느꼈다. 목동 경기는 1승1패 생각으로 올라왔다. 대전 두산전부터 정상적인 경기를 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김경언 타순을 당긴 것과 고동진을 7번에 기용한 것이 성공적이다. 투수 운용은 어제보다 두 템포 빨리 가져갔다. 송은범은 1회 만약에 안됐다면 뺐을 것"이라고 경기를 되짚었다.
이날 경기 후 한화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를 들은 김 감독은 "팬들의 많은 응원이 부담스럽다. 4년 만의 승이라 어떨떨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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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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