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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주춤’ 류현진, 상품가치는 걱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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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류현진(28, LA 다저스)가 어깨 통증에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비슷한 부위에서 재발하는 통증이 달가울 리는 없다. 이에 류현진의 ‘상품가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건강하게만 돌아오면 된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어깨에 약간의 통증이 발견된 류현진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2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다시 공을 던지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막 출발은 불발됐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류현진 스스로도 큰 문제는 아니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부위에 통증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기억이 있다. 스스로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겨울 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답답할 수도 있는 여건이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철저한 예방이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투수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어깨다. 잠시 돌아가더라도 후환은 제거해두고 가는 것이 옳은 이유다. 류현진의 즉각적인 ‘No’ 선언이 영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현지 언론에서는 같은 부위에 통증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다”라는 비관론도 고개를 든다. 이는 아시아 투수들의 전례를 본 미국의 시선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다. 아시아 투수들이 전성기에서 내려온 이유는 거의 대부분 부상 때문이었다. 노모 히데오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그랬고, 최근에는 다르빗슈 유가 수술대에 올랐다. 박찬호도 어깨나 팔꿈치는 건강했지만 허리 및 햄스트링에 잦은 부상이 따라다녔다. 류현진도 이와 같은 ‘표본의 시각’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에 은근히 기대가 컸던 ‘대박 계약’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류현진은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고 아직 젊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잦은 부상 경력은 계약 때 불리한 자료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계약을 꺼리는 부분도 크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리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상태가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 에이전트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팔꿈치나 어깨 등에 무리를 느껴 시범경기 일정을 거르는 선수들은 많다. 류현진처럼 예방 차원에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면서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지거나 그 통증이 기량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아주 큰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까지의 전력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신청)에도 아직은 별다른 걸림돌이 없다. 류현진은 5년 동안 750이닝을 던지면 6년차 계약 이전에 FA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344이닝을 던져 이미 전체의 46%를 채워 넣었다. 앞으로 연 평균 150이닝만 던져도 옵트아웃 조건 충족은 무난하다. 결국 2주의 휴식을 ‘약’으로 잘 이용,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으로 돌아올 필요성은 금전과 명예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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