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스물'의 돌풍, 2주차까지 갈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3.30 09: 24

개봉 첫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막강한 초반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스물'이 2주차에도 화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다른 작품의 경우, 이같은 기세면 당연히 2주차에도 상당한 흥행이 보장됐다고 볼 수 있지만 '스물'은 다소 다를 수도 있기 때문. '스물'이 주무기로 내세운 '병맛 개그'가 아직 범대중적이라 보긴 어렵고, 김우빈 등 청춘스타의 팬덤이 개봉 첫주 확 몰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영화를 본 평가는 대체로 재밌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감동이나 교훈을 무리하게 엮지 않고, 끝까지 쿨하게 웃기는 정서가 산뜻하다는 평. 기존 20대 영화 중에서 지금의 20대를 가장 근접하게 그려냈다는 점도 큰 점수를 얻는다. 김우빈, 강하늘, 준호의 코믹 연기도 발군이다.

그러나 개그가 모든 관객에게 항상 만족스럽진 않은 상태. 극장에선 감독이 노린 10개의 개그 중 3~4개만이 터지는데, 그 3~4개가 워낙 강력해서 '재밌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드가 맞는 일부 관객의 뜨거운 몰입으로 좋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셈이라, 2주차 일반 관객들의 평가는 또 다를 수도 있는 지점이다.
일단 개봉 첫주 흥행 속도는 놀랄만하다. 개봉5일째인 지난 29일 100만 돌파에 성공한 이 영화는 '수상한 그녀'와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스물'은 여자만 밝히는 잉여백수 '치호'(김우빈), 생계 때문에 꿈을 접어둔 재수생 '동우'(이준호), 연애를 글로 배운 새내기 대학생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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