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동국·주영이 형 나보다 골 많이 넣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31 06: 33

K리그에 바야흐로 국내 공격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다.
챔피언 전북에는 ‘라이언킹’ 이동국(36, 전북)이 버티고 있다. 라이벌 울산에는 ‘시누크’ 김신욱(27, 울산)이 득점왕을 노린다. 김신욱의 투톱 파트너 양동현(29, 울산)도 두 골을 터트리고 있다. 여기에 ‘따봉’ 박주영(30, FC서울)이 K리그로 컴백했다. 챌린지에서는 ‘군데렐라’ 이정협(24, 상주 상무)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의 경쟁은 K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까지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수록 K리그 흥행에도 큰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신욱은 라이벌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9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마친 김신욱과 만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치를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김신욱을 부르지 않았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이정협과 지동원이 합류했다.
대표팀내 경쟁에 대해 김신욱은 “월드컵에서 박주영 선배가 왔다. 이동국 선배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대표팀에서 부동의 원톱을 맡는 것은 물론 영광스럽다. 하지만 나는 2018년(러시아 월드컵)에 맞춰서 가고 있다. 새로운 어린 선수(이정협)가 들어와서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이동국, 박주영 등 공격수들이 대표팀에 모여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 우리끼리는 안에서 서로 편안하게 하겠다”며 욕심을 버린 모습이었다.  
김신욱은 "이정협과는 말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사이다. 지동원은 아끼는 후배다. 동원이가 나오는 경기도 가끔 챙겨본다. 같은 공격수로서 골을 못 넣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뉴질랜드전에서 동원이가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응원했다.
박주영의 K리그 컴백은 같은 대표선수들로 설레게 하고 있다. 김신욱은 “워낙에 재밌고 편한 형이다. 사실 울산과 뛰는 경기 아니면 (박)주영이 형이 골을 넣는 것은 항상 응원한다. 나보다 골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 이동국 형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아하는 형들”이라며 선배들을 먼저 챙겼다.
김신욱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시동을 건 울산은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김신욱은 “첫 골이 빨리 터졌다. 몸도 올라오고 있다. 전남전에서 확실히 몸이 올라왔다고 느꼈다. 4월 정도면 정상적 몸 상태가 될 것 같다”며 K리그 시즌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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