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재성, 데뷔골로 '은퇴' 차두리에게 승리 선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31 21: 59

은퇴하는 차두리(서울)에게 승리를 안긴 것은 대표팀의 루키 이재성(전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주인공은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후반 41분 문전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최고참 차두리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골을 넣지 못해 초조해지고 있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득점이 필요한 만큼 공격수를 교체했다. 구자철을 비롯해 이재성, 이정협, 김보경 등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하지만 공격수를 투입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영웅은 있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후반 4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표팀의 루키라는 사실과 별개로 이재성은 침착한 마무리로 뉴질랜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득점에 대표팀의 모든 선수들이 환호했다. 단순히 승전보를 전했다는 사실이 기쁜 것이 아니었다. 은퇴하는 차두리에게 승리를 선물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기뻐했다. 자신의 A매치 데뷔골로 차두리에게 뜻 깊은 승리를 안긴 이재성은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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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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