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세이브’ 임창용, “300세이브도 가능하다 믿는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31 22: 32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통산 200세이브 달성 소감을 전했다.
임창용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팀이 8-6으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임창용은 올 시즌 첫 세이브이자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창용은 팀이 8-6으로 앞선 9회초 안지만에 이어 등판했다. 그는 9회 선두타자 김동명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조중근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앤디 마르테를 범타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통산 200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임창용은 1999년 김용수(LG), 2007년 구대성(한화) 그리고 2011년 오승환(삼성-현 일본 한신)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이미 2007년 개인 통산 100승을 거둔 임창용은 김용수에 이어 100승과 2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역대 2번째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임창용은 올 시즌 첫 세이브에 대해 “지난해엔 복귀 후에 동료들과 캠프를 같이 하지 못해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그 때는 어색함이 남아있었는데, 올해는 캠프를 다 같이 치르고 와서 호흡이 좋았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올해 컨디션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창용은 “프로 21년차인데 너무 오래 걸렸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기쁘고 앞으로 300세이브까지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통산 200세이브 기록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기억나는 경기에 대해선 “1997년 전업 마무리를 했다. 그 전 1996년 초반에는 5선발로 낙점됐다가, 팀 사정상 불펜으로 바뀌었다. 그 때 좋은 모습을 보여 이듬해 전업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 따라서 1996년 초반 불펜에서 던졌던 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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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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