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두산 선발진, 단비에 한숨 돌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4.01 06: 20

두산 베어스 선발진이 한숨을 돌렸다.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오전부터 비가 내려 경기 진행 가능성이 적었고, 한화의 2015 시즌 홈 개막전도 하루 미뤄졌다. 대전-부산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이 예정되어 있던 두산도 하루 쉬어갔다.
유희관을 선발로 내보내기로 했던 두산은 1일 유희관을 다시 선발로 투입한다. 당초 이번 3연전 기간 안에 더스틴 니퍼트가 복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두산은 부상으로 던질 수 없는 선발투수(니퍼트, 이현승)를 대체할 선수 2명이 필요했다. 그러나 비가 1명의 공백을 지웠다.

유희관 다음에 나설 선발은 진야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선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서 이현승이 부상을 입었을 때부터 선발에 결원이 생길 경우 대체할 선수 1순위로 진야곱을 지목한 바 있다.
진야곱은 선발로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다. 지난달 19일 잠실에서 있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진야곱은 4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1군에 합류해 전날 대전에서 훈련까지 소화한 모습이 눈에 띄어 2일 선발이 유력하다.
니퍼트의 몸 상태에 따라 향후 로테이션은 변동의 여지가 있다. 전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대전구장에서 훈련이 불가능했던 두산은 실내에서 따로 훈련을 소화했고, 니퍼트는 대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실내훈련에 참여했다. 사직에서 있을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올 수 있다면 두산은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 장원준을 롯데전에 모두 가동하게 된다.
니퍼트가 5일까지만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엔 큰 지장이 없다. 진야곱까지 5선발 모양새가 갖춰진다. 하지만 니퍼트가 롯데전이 아닌 7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지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리즈에 돌아온다면 두산은 5일 새로운 선발투수를 세워야 한다. 니퍼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김 감독은 시즌 초 마운드를 12명으로 끌고 가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내비쳤다. 현재 두산 엔트리 내 투수는 11명인데, 선발로 던질 선수들이 올라오게 되면 야수 1명은 퓨처스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1군에 남기 위한 백업 선수들 사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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