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자격 언급' 슈틸리케, 패할 위기도 있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01 06: 19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패배를 당할 위기도 분명히 있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통해 1-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로 한국(56위)보다 한참 아래인 뉴질랜드는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무 6패로 절대 열세를 이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중국과 경기를 펼친 뉴질랜드는 비록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내용만 본다면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 뉴질랜드(134위)가 한국(56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참 밑이긴 하다. 그러나 호주도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100위 언저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차두리 은퇴로 어수선한 모습도 있었지만 이날 경기서 한국은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상대를 압도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 뉴질랜드에 비해 압도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단 1골이었다. 분명 문제점이 많은 결과 및 내용이었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강팀이 분명 아니다.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고 해외파 8명도 2, 3부 리그 소속이다.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뿐만 아니라 심지어 18세로 A매치에 데뷔한 선수도 있었다. 그만큼 기대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뉴질랜드는 최근 5경기 동안 2무 3패에 그쳤다. 비록 원정경기였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뉴질랜드를 압도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분명히 걱정을 하고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내놓았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은 제대로 나타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슈팅 갯수는 총 15개. 그러나 한 골에 그쳤다. 반면 뉴질랜드는 4개에 그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한 바 있다. 전반 막판 뉴질랜드는 집중력을 갖고 기회를 만들었다. 심판판정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효과적인 경기를 펼쳤는지와 아닌지를 극명하게 나타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슈팅숫자 뿐만 아니다.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피지컬이 강한 상대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서 가장 집중력이 높았던 것은 경기 막한 이재성의 득점 장면이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라운드 사정에 대해 꼬집은 뒤 "이틀전 훈련을 했을 때 좋지 않은 그라운드서 경기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뉴질랜드는 경험을 부족하지만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경기를 펼치는 팀이라고 잘 알고있었다"면서 "경기 종료직전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것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분명 기회가 있었다. 승리할 자격이 분명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분명 패배를 당할 위기도 있었다. 열정적으로 축구를 펼친 것도 중요하지만 약체와 대결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것이 평가전을 펼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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