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김동명, “팀 주축이란 생각에 기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01 06: 17

kt 위즈 외야수 김동명(27)이 리드오프로 낙점된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kt는 시범경기 동안 김사연, 이대형을 놓고 1번 타자로 누구를 기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선 리드오프로 김사연이 나섰다. 그리고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타격 부문 5관왕을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대형을 특별지명으로 영입하면서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 kt로선 충분히 고민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시범경기에선 주로 이대형, 김사연이 번갈아 가며 1번 타자로 기용됐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이 기대하는 정도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이라는 것이 흠이었다. 결국 조 감독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김동명을 리드오프로 깜짝 기용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김동명은 “감독님께서 개막 경기 전 아침에 밥을 먹고 있는데, 1번 타자를 할 수 있겠냐고 물으셨고 그렇다고 대답했다”면서 “밤새 1번 타자를 놓고 생각 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명은 야구를 하면서 1번 타자를 맡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선 “재미있다”라고 답했다.
김동명은 시범경기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뒤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김동명은 당시를 떠올리며 “개막전에서 못 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회복이 빨랐고 다행히 마지막 날 2군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1군에 가라고 했다. 그리고 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면서 다시 1군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심지어 그는 개막전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김동명은 이를 두고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하지는 않았다. 그냥 똑같이 하자는 생각이었다”면서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 그대로인 것 같다. 지난해부터 내가 나쁜 공에 손을 대지 않는 모습을 눈여겨보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리드오프로 뛰게 된 것은 김동명에게 또 다른 영광이었다.
그는 “상위 타선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저 팀의 주축으로 뛴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명은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뛰는 것에 대해선 “그냥 재미있다. 삼성을 상대한다고 해서 특벼한 느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1군에서 잘 하고 싶은 생각뿐이지, 삼성전이라고 해서 잘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당당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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