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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동부 그리고 스폰서 '모두패자', 승자는 총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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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승리를 거둔 모비스 그리고 패한 동부 모두 피해자다. 또 노출효과 극대화를 노린 메인 스폰서도 사실상 피해자다. 승자는 KBL 밖에 없다.

울산 모비스는 31일 오후 5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치러진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3-65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2차전 모두 내용과 결과에서 모비스가 완승을 거뒀다. 1차전 전반전을 37-28로 앞선 모비스는 결국 64-54로 힘들이지 않고 이겼다. 2차전 전반까지 35-43으로 뒤진 모비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내리 8득점을 쏟아내 83-65로 역전을 해냈다.

경기 결과 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관중숫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3028명이다. 평일 5시에 열리는 관계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모비스 프런트가 울산 시내를 발로 뛰며 얻어낸 결과다.

프로농구 역대 챔피언결정전 평일 최소 관중은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4월 29일 평일 경기로 치러진 열린 나래와 기아 챔피언결정전 4차전 2950명이다. 역대 2위 기록 역시 같은 해인 1997년 3차전 경기로 3009명이다.

그러나 당시 경기가 열린 원주 치악체육관은 수용 인원이 3050명에 불과했다. 무료 입장 관중 200여 명을 포함하면 사실상 역대 최소 관중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올 시즌 모비스의 마지막 홈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동부가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비스의 전력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 5시 경기로 인해 모비스는 올 시즌 야심차게 준비했던 행사를 펼칠 수 없었다. 모비스는 KBL 사상 처음으로 코트에 '3D 코트 빔프로젝트 오프닝'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나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물론 그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모비스는 수천만 원을 투자해 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경기가 오후 5시에 당겨지면서 멋진 레이저쇼는 2차전서 나타나지 않았다. 자연채광인 동천체육관에서 레이저쇼를 하기에 너무 밝기 때문이다. TV 중계라는 이유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메인 스폰서의 노출 불만으로 인해 공중파 중계를 잡았지만 팬심은 이미 떠났다.

오히려 여기서 더 문제는 발생한다. 공중파 중계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노출효과는 크지 않다. 무리하게 공중파 중계를 강조한 스폰서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무리하게 노출을 실시했지만 결국 하지 못한 것 보다 못한 상황으로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결국 가장 이득을 본 이는 총재밖에 없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경기장을 찾지 않은 총재는 서울 신사동 KBL 사옥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까지 이동하지 않고 편안하게 서울에서 경기를 즐겼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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