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타’ 김용의, “용택이형이 기 주셨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01 22: 59

LG 트윈스 외야수 김용의가 팀의 값진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김용의는 1일 잠실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김용의는 2사 1, 2루에서 롯데 마무리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고, 2루 주자 채은성은 홈을 밟았다. 이날 김용의는 끝내기 안타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LG는 3-2로 롯데를 꺾고 개막 3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1승 3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용의는 “이전 타석에서 찬스를 놓쳐서 제발 다시 내게 찬스가 오기를 기원했었다”며 “6회 만루에선 1사 였기 때문에 굴리기만 하면 득점이 된다고 봤다. 그래서 맞히는 데에만 집중했는데 내가 잘 못 생각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김용의는 10회말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것을 돌아보며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싶으면 제대로 치려고 했다. 이전에 못한 것을 만회해서 다행이다. 이제 첫 승을 올렸지만, 연패를 끊은 만큼, 연승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김용의는 독감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용택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용의는 “사실 어제 새벽에 용택이형 병문안을 갔었다. 용택이형이 워낙 심각한 상태라 병원에 격리되어 있더라”며 “그래서 용택이형에게 짧게나마 빨리 쾌유하시라는 편지를 전했다. 용택이형이 편지를 받으며 고맙다고 하셨고, 금방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셨다”고 전날 새벽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용의는 “순간 용택이형이 내게 기를 주신 것 같았다. 마침 오늘 출장한 자리도 중견수였다. 용택이형의 기를 받아 오늘 끝내기 안타를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용택이형이 돌아올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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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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