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냄보소’, 누가 박유천·신세경으론 안된다고 했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4.02 09: 41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로맨틱 코미디의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첫 방송부터 단숨에 끌어당겼다. 특히 방영 전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선을 받았던 청춘 남녀 박유천과 신세경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잘 어울리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자다운데 귀여운 구석이 있는 최무각(박유천 분)과 발랄하고 엉뚱한 오초림(신세경 분)의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 드라마는 스릴러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결합한 복합 장르의 드라마.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목격자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고로 기억을 잃은 초림과 초림 대신에 억울한 죽음을 맞은 여동생이 있는 무각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랑을 키워가는 상큼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다.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나 전체적인 이야기는 남녀간의 사랑을 담는다. 때문에 두 남녀 배우의 로맨스 조합이 중요한데, 박유천과 신세경은 첫 방송부터 웃음기 있으면서도 설렘을 유발하는 묘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기억을 잃은 여자,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남자의 이야기인데 로맨틱 코미디답게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담겼다. 특히 재밌는 대중적인 드라마를 만들 줄 아는 이희명 작가답게 적재적소에 넣은 웃음기 장치는 박유천과 신세경이 연기하는 무각과 초림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높였다.

심각하게 범인을 쫓는 상황에서 어딘지 웃음이 터지는 박유천의 표정 연기와 개그맨 지망생이고 냄새를 보는 여자답게 유쾌한 성격의 초림의 좌충우돌 범인 검거 작전은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사실 처음 두 사람의 드라마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성급한 시선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워낙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해 다소 발랄한 매력과는 거리가 멀었던 신세경이 로맨틱 코미디를 잘 소화할 것이냐는 우려,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췄지만 그동안 작품에서 주로 선배들과 연기를 했던 젊은 박유천이 신세경과의 로맨스를 끌고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던 것.
허나 두 사람은 이날 정극과 코믹을 오고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맞게 재밌는 성향의 인물들로 완벽히 빠져든 모양새였다. 특히 비슷한 나이대이고 캐릭터에 잘 녹아든 까닭에 첫 방송부터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향후 로맨스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렸다. 이 드라마는 소구력이 남다른 필력을 가진 ‘공룡선생’, ‘미스터큐’,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옥탑방 왕세자’ 이희명 작가의 신작. 신선한 소재 속에 재밌는 이야기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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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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