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며 눈물 흘린 니콜, "지난 2년간 굉장히 즐거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08 18: 26

"훌륭한 서남원 감독님 밑에서 2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발전했다. 굉장히 즐거웠다."
이효희와 니콜(이상 한국도로공사)은 8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시상식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이효희와 니콜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각 12표로 동률을 이루며 V리그 최초로 공동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정원(3표, 한국도로공사)과 폴리(1표, 현대건설)가 뒤를 이었다.

이효희와 니콜은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비상을 이끌며 정규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이효희는 자로 잰 듯한 토스로 세트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MVP를 받은 뒤 2년 연속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니콜은 득점-공격종합 3위, 오픈 5위, 퀵오픈 1위, 시간차 4위, 후위 2위, 블로킹 6위, 서브 10위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효희와 니콜은 베스트 7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들은 MVP 상금 500만 원과 함께 부상으로 농협 안심한우 세트를 받았다.
이효희와 니콜은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부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레오(삼성화재)는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니콜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서남원 전 한국도로공사 감독을 언급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훌륭한 서남원 감독님 밑에서 2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발전했다. 굉장히 즐거웠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니콜은 다음 시즌 정든 한국 무대를 떠난다. 그는 "9일 고국 미국으로 출국해 17일 국가대표에 합류한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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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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