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kt 투자 늘려야 NC처럼 성장한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4.18 07: 17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생팀으로써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9구단 NC 다이노스에 비하면 선수단 짜임새나 구단 운영이 미흡합니다.
NC는 2013년 KBO 1군리그에 처음으로 참가해 9개 팀 중 7위를 차지하고 2014년에는 리그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역대 신생팀 최고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NC의 이 같은 발전을 kt가 똑 같지는 못하더라도 현재 팀 승률 1할대 초반의 성적은 너무나 처져 있습니다.
과거 프로야구 원년 1982년 성적이 가장 가난한 구단 삼미 슈퍼스타즈는 6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팀 승률이 1할8푼8리였다가 다음 해는 재일동포 장명부 등을 영입하면서 승률 5할2푼5리로 전반기 리그 우승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7구단 빙그레 이글스는 1986년에 참가해 승률 2할8푼을 기록했지만 89년부터는 리그 2위를 점유하고 한동안 한국시리즈 준우승 단골 손님이 됐습니다. 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는 1991년에 탄생해 첫 해 승률 4할2푼5리로 7위를 차지했습니다.
kt는 모기업이 국내 최대의 통신 회사인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업을 다루는 KT로 예전의 삼미나 쌍방울에 비하면 엄청나게 큰 기업체여서 프로야구에 참여할 때는 팬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kt는 11연패를 당해 NC가 2013년 첫 해에 겪은 7연패보다 오랬동안 고전하다가 2연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보았지만 다시 3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NC와 kt가 다른 점은 먼저 선수단 구성에서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NC는 2013년에 멤버가 김경문 감독 아래 외국인 선수는 신생팀 혜택을 받아 외국인 선수 1명을 더 받아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헤커 투수 3명을 보유하고 출전했습니다.
찰리 쉬렉은 첫 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2.48, 2014년에는 12승8패 3.81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에릭 해커는 첫 해는 4승11패로 저조했으나 자책점(3.63)이 괜찮아 2014년에 재계약 8승8패 4.01를 기록했습니다.
첫 해 투수 아담 윌크는 4승8패 4.12로 부진해 2군을 오고가다가 구단에 불만을 품고 트위터를 통해 구단에 불만을 털어놓고 시즌 후 미국에 돌아가서는 미국 언론에 구단을 비방하는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2014년부터 외국인 타자 1명을 모든 구단이 보유할 수 있게 되자 NC는 에릭 테임즈를 데려와 최고의 야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NC는 베테랑 선수로 손민한, 이호준, 이현곤, 조영훈, 이승호, 김종호, 지석훈, 박정준 등을 확보하고 2014년에는 FA 선수 이종욱, 손시헌, 이혜천 등을 데려와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신진 선수로는 나성범, 박민우, 이재학, 등 타격과 마운드에서 최고 선수를 뽑고 다른 팀에서 백업 멤버로 기회를 잡지 못했던 모창민, 김태군 등 경력있는 선수를 데려 와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망주로는 투수 이태양과 내야수 노진혁 등이 있습니다. 
Kt는 올해 외국인 투수로 앤디 시스코, 필 어윈과 롯데 출신의 크리스 옥스프링을, 타자로는 앤디 마르테를 데려 왔지만 시스코와 어윈은 아직 제구력 부족으로 기대 이하입니다.
토종 선수로는 베테랑 야수로 장성호, 신명철, 김상현, 용덕한, 박기혁, 이대형, 박경수을, 마운드에는 김사율을 확보했지만 일부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해 공백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신진 선수로는 선발 박세웅이 유망주이지만 경기 중반 이후 제구가 좋지 않고 힘이 떨어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불펜에서는 최원재, 장시환, 윤근영, 이창재 등이 기대할 만 합니다.
지난 14일 두산전에서는 주전 외야수 신진 김사연이 왼 손등 골절로 3개월 가량 공백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공에 다리를 맞은 왼손 불펜 심재민도 5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고 주장 신명철도 오른 무릎이 좋지 않습니다.
외국인 투수 어윈도 손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가뜬이나 힘든 1군 엔트리 짜기가 쉽지 않아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결국 Kt는 좋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미흡했고 FA 선수를 데려오는데 소극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kt가 성적을 올리려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투자를 늘려야 하고 구단간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승률 3할 이상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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