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수원-서울 '빅뱅', 승리 위해 '약점을 찾아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18 05: 59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열린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과연 누가 승리하게 될까?
수원과 서울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의 대결은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전이라고 불리는 '슈퍼매치'다.
역대전적에서는 수원이 앞선다.31승 16무 25패로 수원이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서울이 5승 1무 2패로 우위에 있다. 서울은 2013년 8월 3일 그해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사슬을 끊었다.

수원은 승점 11점(3승 2무 1패)으로 4위, 서울은 승점 7점(2승 1무 3패)으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에서는 꽤 차이가 난다. 그러나 '슈퍼매치'는 단순히 스탯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따라서 수원과 서울은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한다. 과연 둘이 가진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 부실한 뒷문, 정성룡이 그립다
올 시즌 수원은 9득점 6실점이다. 득실차가 +3이다. 표면적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본다면 수비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K리그 클래식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매 경기 실점했다. 1실점씩을 꼭 내줬다. 수비진이 불안하다는 점이다. 최근 2경기서도 전남과 울산을 상대로 1실점씩 내줬다. 비록 울산전에는 체력비축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내려 놓았다고는 하지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또 포항, 울산과 대결도 있었지만 전북, 제주 등 올 시즌 강력한 전력을 선보이는 팀들과 대결이 없었다. 특히 포항전도 개막경기 였기 때문에 포항의 전력이 완벽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원은 중앙 수비에 약점을 갖고 있다. 부상 선수가 생기면서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따라서 그 점을 골키퍼가 보완해야 하지만 노동건의 경기력은 떨어진다.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정성룡의 공백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슈퍼매치'는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부담이 꽤 큰 경기다. 노동건은 K리그 클래식서 총 10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 경기당 1골을 내주고 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완벽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반증도 된다.
만약 염기훈을 비롯한 공격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면 수원의 상황이 현재와 같은 위치라고 장담하기 힘들다. 따라서 서울은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 노동건을 힘들게 해야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불안한 수비는 분명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찾아내려면 적극적인 슈팅만이 살 길이다.
▲ 부실한 공격력, 박주영이 해결책?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박주영을 영입했다. 하지만 공격력을 회복한다는 해결책이 되지 않았다.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에스쿠데로는 중국으로 진출했고 에벨톤은 그 역할을 대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 몰리나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반전을 꾀하고 싶지만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현재 서울은 5득점 7실점이다. 수비에서도 문제가 분명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공격력이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울산-전북을 맞아 연달아 2실점씩 내주면서 흔들렸다. 또 포항전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득점력은 서서히 살아났다. 울산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1골씩 넣었다. 제주전을 시작으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3경기서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대전전은 차치 하더라도 인천, 제주전에서는 공격진이 부진했다. 특히 서울의 부진은 슈팅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점을 잘 이용해야 한다.
수원은 골키퍼의 수준이 떨어지고 중앙 수비가 흔들리지만 기다려야 한다. 서울은 슈팅을 제대로 시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완벽한 기회에서만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좋지 않은 습관을 잘 이용해야 한다. '슈퍼매치'라는 이유로 무리한 수비가 일어난다면 박주영, 윤일록 등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에게 한 방 얻어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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