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반 데 사르, "데 헤아, 세계 최고의 골키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18 06: 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45)가 후배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5)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첼시와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건곤일척의 싸움을 벌인다.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첼시의 안방 스템퍼드 브리지서 열리는 EPL 33라운드서 정면 충돌한다.
우승 향방이 걸린 중대 일전이다. 맨유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첼시는 승점 73으로 선두다. 리그에선 지난 1월 2일 토트넘전(3-5 패) 이후 11경기(8승 3무) 무패가도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지난 12일 퀸스 파크 레인저스 원정길서 고전하다 후반 4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맨유는 최근 리그 6연승으로 승점 65, 3위까지 뛰어올랐다. 파죽지세다. 내용도 흠 잡을 데가 없다. 토트넘을 안방에서 3-0으로 완파했고, 리버풀 원정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전서도 4-2 완승을 거뒀다. 첼시까지 잡는다면 역전 우승 드라마도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맨유는 데 헤아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 마이클 캐릭 등 수비에 기여했던 이들이 부상으로 첼시전에 결장한다. 조니 에반스도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데 헤아는 올 시즌 선방 퍼레이드로 맨유의 도약을 이끈 주역이다. 첼시전서도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역전 우승 도전에 기름을 부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반 데 사르도 데 헤아의 활약에 엄지를 들어 올렸다. 그는 17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그는 여러 차례 아주 중요한 선방을 펼치며 대단한 한 해를 보내고 있고, 팀의 중심이 돼주고 있다"면서 "첫 해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정말 많은 걸 이뤘다. 어린 나이에 다른 언어와 방식의 나라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고, 맨유에서 엄청 중요한 선수가 돼가고 있다"고 극찬을 보냈다.
그는 이어 첼시의 주전 수문장 티보 쿠르트아(23)와 데 헤아를 비교했다. 반 데 사르는 "둘은 키와 체격이 비슷하고, 쿠르투아 역시 벨기에서 뛰었던 어린 시절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활약했기 때문에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둘 모두 아주 어린 나이에 선수 경력을 꽃피웠다. 내가 아약스 1군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기 시작했을 때는 23살이었다"고 덧붙였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