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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셰프테이너들도 이젠 캐릭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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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요즘 TV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세프들이 등장한다. 게스트로든 고정 멤버로든 셰프들이 출연하지 않는 예능프로그램이 없을 정도다. ‘셰프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이들의 활동은 연예인급이다. 때문에 셰프들도 연예인들처럼 캐릭터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확실히 자신의 캐릭터가 분명한 셰프들이 더 눈에 띄는 건 사실이다. 빨리 캐릭터를 잡은 셰프들의 활약이 더 두드러지기 때문.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셰프는 최현석 셰프다. 그간 셰프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독설가’ 캐릭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러던 가운데 최현석은 셰프의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고 요즘 예능 트렌드에 맞게 자신의 캐릭터를 ‘허세’로 잡았다.

이에 최현석 셰프는 ‘허세프’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그는 올해 44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 외모와 190cm의 큰 키로 눈길을 끈다. 최현석 셰프는 요리할 때 소금을 허공에서 뿌리는 것뿐만 아니라 감자를 럭비공 모양으로 자르고는 출연진에게 자랑하고 맛을 보고 과장된 표정을 짓는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세가 가득한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의 허세는 어딜 가나 빛난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도 신동엽이 부부싸움 후 아내에게 주는 벌로 ‘각방쓰기’를 언급하자 “부부싸움 후에는 오늘은 너에게 나눠줄 마음이 없다는 의미로 각방을 쓴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말도 안되는 허세”라며 “각방을 쓴다는 건 아내에게 매일 상을 주고 있다는 거냐”고 색드립을 하자 당황한 기색 없이 “드릴 말씀은 없는데 지극히 건강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세 캐릭터로 제대로 자리 잡은 최현석 셰프는 KBS 2TV ‘인간의 조건’ 시즌3 고정멤버로까지 발탁, 지상파 예능까지 꿰차는 등 대세 ‘셰프테이너’로서의 활약이 대단하다.

또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셰프는 샘킴이다. 드라마 ‘파스타’ 이선균 캐릭터의 실제모델인 샘 킴은 ‘파스타’를 통해 그의 성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요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또한 ‘오빠’라는 소리를 듣고는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하고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의 셀카에서 수줍은 미소를 보이기도 한다.

까칠하고 묵묵할 줄 알았던 샘킴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온몸으로 바지락을 흉내 내는가 하면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군부대 내에서 막내로 온갖 굴욕은 다 당하고 있다. 사회에서 거물 셰프로 활약한 그가 적성에 맞게 취사병으로 배치됐지만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50인분이 넘는 라면을 끓이는 등 반전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셰프는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다.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확 떴다. 인자한 미소 속에 숨겨진 귀여운 매력이 그의 캐릭터다. 요리경력이 40년이 넘었을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고 내공 있는 셰프지만 예능에 출연해서는 센스 있는 입담과 쿨한 태도로 새로운 ‘셰프테이너’로 주목받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는 “이연복 셰프가 나이에 비해 예능감도 젊고 센스 있다”며 “셰프들도 이연복 셰프와의 녹화를 정말 즐거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연복 셰프의 예능 출연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1박2일’에 출연해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지난주 카리스마를 뽐냈지만 오는 19일 방송에서는 턱받이를 한 반전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셰프들의 방송진출이 활발해진 만큼 이제는 요리 잘하는 셰프라는 것만으로는 매력이 한정적이다. 때문에 캐릭터 전쟁에 뛰어든 셰프들. 또 어떤 셰프가 이들의 뒤를 이어 대세 ‘셰프테이너’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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