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안지만, 하숙집 주인이 된 사연은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안지만(삼성)이 삼성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에도 그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17일까지 홀드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FA 성공 사례'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18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안지만은 "(차)우찬이가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건 나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 내가 강하게 키운 덕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그랬을까. 사실 확인이 필요했다. 차우찬은 "지만이형 덕분"이라고 고개를 끄덕인 뒤 "입단 첫해 지만이형 집에서 한 달 정도 함께 살았는데 그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힘겨웠던 시절 먼저 손을 내밀었던 선배의 따뜻한 배려를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안지만의 도움을 받은 건 차우찬만이 아니었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신용운은 경산에 집을 구해 혼자 살고 있었다.

2013년 1군 마운드에 가세한 신용운은 '경산에서 출퇴근하면 힘드니까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는 안지만의 제의에 한 두 차례 거절했으나 2013년 5월부터 한 식구가 됐다. 신용운에 따르면 안지만과 함께 살게된 뒤 의식주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성적도 더 좋아졌다.

삼성 투수들의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해왔던 안지만은 "나도 예전에 형들에게 정말 많이 받았다. 이젠 나도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하지 않겠냐"고 겸손하게 말했다. 실력과 인품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신랑감' 안지만이다.

what@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