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제외' 강정호, 허들 "마이너행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19 05: 43

강정호(28, 피츠버그)가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피츠버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열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근 주로 벤치를 지켜 선발출장 가능성이 기대를 모았던 강정호의 이름은 없었다.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닐 워커가 선발 4번 2루수로 복귀하고 전날 4번을 쳤던 앤드루 매커친이 원래 자리인 3번으로 복귀했다. 조디 머서가 선발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조시 해리슨과 그레고리 폴랑코가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매커친, 워커, 그리고 스탈링 마르테가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하위타선은 페드로 알바레스, 프란시스코 서벨리, 조디 머서, 그리고 선발투수 제프 로크가 위치한다.

강정호는 1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한 이후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경기 전 강정호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은 일축했다. 피츠버그 트리뷴-리뷰의 트래비스 소칙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자신과 닐 헌팅턴 단장 사이에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강정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지에서는 최근 강정호의 적응을 돕기 위해 마이너리그에 보내 실전 감각을 쌓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이것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강정호는 당분간 현재의 위치에서 기회를 노리게 됐다. 출장이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MLB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된 셈이지만 피츠버그의 신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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