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3)가 결승타와 호수비로 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리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바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3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다. 3일 세이부전 이후 16일 만에 터진 장타였다.
최근 지명타자와 1루수를 번갈아 나오던 이대호는 이날 1루수로 수비에도 공헌했다. 이대호는 지바롯데가 4-5로 추격한 7회말 1사 1루에서 스즈키 다이치의 타구를 날렵하게 잡아낸 뒤 1루를 찍으며 병살 플레이를 유도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팀의 2승에 모두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선보였다. 17일 경기에서도 1-2로 뒤진 4회 무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4-2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시리즈 타율은 12타수 5안타. 이번 시리즈 전까지 1할4푼3리였던 타율은 1할9푼1리(68타수 13안타)까지 뛰어올랐다.
그는 19일 경기 전 "아직도 1할이다. 타격감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이렇게 안풀린 적은 처음"이라며 마음 고생을 드러냈던 이대호가 지바롯데와의 시리즈를 통해 올 시즌 터닝 포인트를 만들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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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