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타격감? 이대호, "아직 1할대.. 더 끌어올려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20 06: 32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3)가 되찾은 페이스에도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회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5-4로 승리하며 지바롯데전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리즈를 치르기 전까지 타율이 1할4푼3리(56타수 8안타)였다. 12일 라쿠텐전까지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기도 했고 홈런(1개)과 타점(3점) 수가 기대에 비해 부족했다. 결승타도 없는 등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스스로도 "이렇게 야구가 안된 게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제 페이스가 올라올 때가 된 것일까. 이대호는 이번 지바롯데와의 시리즈에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12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1할9푼1리로 끌어올렸고 팀의 2승 모두를 자신의 결승타로 장식했다. 19일 경기에서는 16일 만의 장타를 뽑아내며 그동안의 타격 부진을 씻어낼 만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의 부진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던 팀도 이제 조금씩 안심하는 모습. 그러나 이대호는 19일 "연속 경기 안타는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아직 1할대 밖에 안된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 아직 멀었다"며 지금의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각오를 드러냈다.
이대호는 지난해 팀내 홈런 1위(19개)를 기록하고 타율 3할을 찍으며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으나 "올해 내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팀이 우승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의욕이 독이 됐을까. 올해 초반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던 이대호가 이제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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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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