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예열' 손시헌, 천적 삼성을 겨냥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1 06: 09

NC 유격수 손시헌(35)이 타격감을 예열한 채로 삼성을 만난다. 
손시헌은 시즌 16경기를 소화한 21일 현재 48타수 4안타 타율 8푼3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57명의 타자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년간 손시헌에게 당한 삼성은 타율 1할도 되지 않는 손시헌이 오히려 두렵다. 삼성은 21~23일 마산에서 NC와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손시헌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개막 첫 9경기에서 33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1일 마산 SK전에서 37타석 만에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해 10월5일 마산 두산전부터 48타석 연속 무안타로 KBO 역대 최다 기록 불명예를 썼지만 긴 터널을 벗어났다. 

지난주부터는 타격감이 비로소 살아난 모습이었다.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17~18일 대전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특히 17일 한화전에서 박정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마수걸이 대포 손맛도 봤다. 안타는 1개씩 기록했지만 타구의 질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한 게 고무적이다. 
NC 김경문 감독도 "시헌이가 타격은 맞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잘해주고 있다. 이제 안타가 몇 개씩 나오면서 부담감도 벗어던지는 것 같다. 타격이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몸 자체가 굳어지게 된다. 이제 안타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부담 없이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 시점에서 손시헌이 만나는 상대가 반갑다. 바로 '천적' 삼성이다. 손시헌은 지난 5년 동안 삼성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0년(.391) 2011년(.304) 2012년(.412) 2013년(.316) 2014년(.310) 매년 꾸준하게 상대전적 타율 3할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5년간 삼성전 타율 3할5푼1리 6홈런 34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만 만나면 유독 자신감 있게 타격한 손시헌이기에 올해도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 타격감을 예열해놓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의 방망이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NC의 삼성킬러는 타자 손시헌이 있다면 투수에 좌완 노성호가 있다. 노성호는 삼성전 통산 9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호투했다. 현재 2군 고양 다이노스에 있는 그는 22일 또는 23일 마산 삼성전 선발투수로 엔트리에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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