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4홈런' 한화 최진행, 더 이상 4월 악몽은 없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상학 기자] 더 이상 4월의 악몽은 없다. 

한화 거포 최진행(30)이 4월부터 팀 내 최다 홈런을 가동하고 있다. 최진행은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5회 루카스 하렐의 가운데 높은 146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4호 홈런으로 김태균(3개)을 제치고 팀 내 최다 홈런타자로 올라섰다. 

전형적인 거포형 타자 최진행에게 홈런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4월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홈런포 가동도 늦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페이스가 상당히 빠르다. 매년 4월이면 움츠러들었던 그의 모습은 이제 없다. 

최진행은 2011년부터 4년 동안 슬로스타터였다. 2011년 3~4월 23경기 타율 2할3푼3리 3홈런 14타점은 좋은 성적이었다. 2012년 12경기 타율 8푼8리 무홈런 1타점에 그쳤고, 2013년에도 22경기 타율 2할1푼3리 무홈런 7타점에 머물렀다. 지난해 역시 8경기 타율 2할 무홈런 2타점. 

지난 4년간 3~4월에만 총 65경기 192타수 38안타 타율 1할9푼8리 3홈런 24타점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4년과 비교할 때 올해 3~4월 18경기에서 50타수 13안타 타율 2할6푼 4홈런 11타점은 준수한 성적. 그 중에서도 홈런 페이스가 단연 눈에 띈다. 

최진행은 지난 3년간 매년 5월이 되어서야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 손맛을 봤다. 2012년에는 5월9일 대전 KIA전, 2013년에는 5월2일 대전 롯데전, 2014년에는 5월10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쳤다. 아직 4월 마감까지 6경기가 더 남아있는 시점에서 4개의 홈런은 의미가 크다. 

최진행은 "초반 페이스가 느리다는 것을 생각하거나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지금 당장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한다. 매타석마다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면서도 "그래도 예년보다는 페이스가 괜찮은 듯하다"고 말했다.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지긋지긋한 4월 악몽을 털어낸 것에 안도하고 있다. 

지난 3일 마산 NC전에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돌파하며 아홉수를 깬 뒤 홈런 3개를 더 추가한 최진행은 "100홈런에 만족하지 않겠다. 이제는 200홈런을 바라보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홈런 점령 후 4월 악몽까지 청산하고 있는 최진행, 그에게 더 이상 슬로스타터는 어울리지 않는다. 

waw@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