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19’ 추신수, 삼진 비율은 폭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24 06: 13

추신수(33, 텍사스)는 언제쯤 반등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최근 1년간 타율이 2할1푼9리에 불과하다는 현지의 지적이 나올 정도로 지금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 번의 계기가 중요하다는 전망이다.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별렀던 추신수는 출발이 썩 좋지 못한 편이다. 갑자기 찾아온 등 통증에 페이스가 한 차례 꺾이며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다. 24일(한국시간)까지 성적은 12경기에서 타율 1할2푼8리, 출루율 2할4푼4리, 장타율 2할3푼1리, 1홈런, 5타점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475로 자신의 통산 OPS(.832)보다 크게 떨어진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7년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추신수는 입단 이후 부진한 성적에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인 지난해 4월 페이스가 그나마 가장 좋았고 그 후로는 쭉 기대에 못 미친다.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23일 “최근 365일 동안 추신수는 424타석에서 타율 2할1푼9리를 기록했다”며 다시 한 번 비난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발목과 팔꿈치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은 있다. 지난해에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이유를 설명하기는 부족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시선이다. 추신수의 최대 강점이었던 선구안 측면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뛰었던 2013년 삼진 비율이 18.7%였다. 그러나 텍사스 이적 후에는 약 25%까지 치솟았다.
출루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추신수로다. 이렇게 삼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 적색신호라고 할 만하다. 올 시즌에도 3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11개의 삼진을 당했다. 한창 좋았을 때인 2013년에는 삼진 133개에 볼넷 112개였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해 삼진 131개, 볼넷 58개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 시즌도 아직 초반이지만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추신수가 삼진을 당하지 않은 경기는 4경기에 불과하다. 볼넷을 고른 경기(3경기)보다도 많다. 결국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 번째라는 지적이다. 조급해지면 선구안이 흔들리기 마련이고 자연스레 나쁜 공에도 배트가 나간다. 성적이 나빠지면 결과적으로 소극적인 스윙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대개 더 나쁜 결과를 부른다. 지난해 5월 이후 추신수의 모습이 딱 그렇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겨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최근 MLB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리듬을 가진 채 타이밍을 잡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분명히 (현재의 부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한 번의 반등 계기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끊임없이 나온다. 아직은 좀 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벤치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추신수는 25일부터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반등의 기회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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