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장소 섭외 논란, 시작부터 끝까지[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4.24 10: 23

장소 섭외 관련 논란으로 몸살을 치른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가 공식입장을 통해 인사동 한 체험관 측의 문제 제기에 해명했고 체험관 측이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이른바 '슈돌 갑질' 논란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동안 '슈퍼맨' 측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는 체험관 측의 요구에 대해 “진실로 수차례 사과했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다시 한 번 사과와 더불어 “물질적 보상을 원한다면 합당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의사를 전한 바 있었다.
문제의 시작은 1차 답사의 불발이었다. 지난 23일 ‘슈퍼맨’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제작진은 인사동에 위치한 이 체험관에서 촬영이 가능한지를 보기 위해 4월 18일 오후 4시경 답사 약속을 잡았다. 하지만 광화문 세월호 집회로 인해 도로가 통제돼, 제 때에 도착할 수 없었고 그날 답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슈퍼맨’ 측은 “이점을 체험관 담당자와 통화로 충분히 설명한 후 21일(화) 답사로 미뤄지게 되었다. 촬영이 22일(수)로 예정되어 있던 터라 체험관 측도 21일 화요일 답사일 경우 시간이 빠듯하다는 상황은 충분히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2일 오후 1시 ‘슈퍼맨’ 담당 PD 및 작가가 체험관을 방문, 답사를 진행했다. 체험관 측은 ‘슈퍼맨’ 관련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답사를 와서 둘러보고는 체험 품목이 좋다며 ‘등받이 의자 준비, 테이블세팅, 조명, 단상’ 등 준비물 사항까지 일러주고,출연진이 덜 노출될 수 있는 골목길 동선까지 체크하고 돌아갔다”며 촬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물 등에 대해 체크를 한 것에 불만을 표했지만 ‘슈퍼맨’ 측은 “답사 중 촬영 당일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해 미리 말씀 드린 이유는 바로 다음날이 촬영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고지하는 정도다. 답사 전후 과정에서 체험관이 촬영지로 확정됐다고 고지한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답사 당일 오후 6시경, 촬영이 어려울 것 같다고 체험관 측에 말했고 제작진에 따르면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촬영해 달라’고 했던 체험관 측은 돌연 하루가 지난 22일 오후 1시 39분 문자로 항의를 표시했다. 체험관 측에서는 공식사과 및 이에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제작진에게 보냈다. 이에 제작진은 연락을 드리며 거듭해서 수차례 사과했다. 하지만 체험관 측에서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방송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우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상황의 잘잘못을 떠나 체험관 측이 ‘슈퍼맨’ 촬영을 위해 애써주셨음에도, 불가피한 오해로 얼굴을 붉히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체험관 측이 물질적 피해 보상을 원하신다면 합당한 보상을 약속 드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체험관 측은 24일 OSEN에 '슈퍼맨' 측의 사과에 대해 "쉽지 않는데 사과해줘서 고맙다.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을 뿐이다.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공식적인 사과와 반응이 오가는 가운데, 네티즌도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eujenej@osen.co.kr
K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