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한화, 첫 20G 승률 '.293→.500' 대반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5 05: 57

한화가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베스트 전력이 완성되기 전까지 5할 승률로 버티기 대작전이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SK전에서 2-0으로 시즌 첫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안영명의 5이닝 무실점 역투에 이어 박정진과 권혁이 2이닝씩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로 한화는 다시 10승10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시즌 순위 5위로 중간 위치를 점령했다. 
한화가 시즌 2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5할 승률이 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2009년 당시 한화는 4월까지 20경기에서 10승9패1무로 5할 승률을 초과한 바 있다. 그것이 20경기 5할 승률의 마지막 기억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시즌 첫 20경기에서 크게 허덕였다. 

2010년 7승13패(.350), 2011년 5승14패1무(.263), 2012년 6승14패(.300), 2013년 4승16패(.200), 2014년 7승13패(.305)로 시즌 첫 20경기부터 최하위권으로 처지며 시즌 내내 5할 승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힘겨운 레이스를 치렀다. 지난 5년간 시즌 첫 20경기 총합 성적이 29승70패1무로 승률이 2할9푼3리에 불과했다. 
지난 5년간 첫 20경기에서 승률이 3할도 안 되던 한화가 이제는 5할로 대등한 싸움을 벌이고 있으니,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아닐 수 없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며 상대팀들로부터 승리 표적이 돼야 했던 아픈 기억을 이제는 훌훌 털어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어느 팀도 한화를 쉽게 못 본다. 
특히 한화는 이기는 경기에서 권혁과 박정진을 집중 투입하며 확실하게 잡아가고 있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라면 잡으러 들어가야 한다. 밖에서 뭐라고 하던 안에서 흔들리면 안 된다"며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주장 김태균도 "어려운 경기를 이기면서 팀 전체가 자신감이 생겼다. 지더라도 내일 이길 수 있고, 끝까지 하면 기회가 온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아직 한화가 베스트 전력이 아니라는 데 있다. 김성근 감독은 베스트 전력 복귀까지 5할 승률 버티기 작전을 강조했다. 정근우가 우선 복귀한 가운데 포수 조인성이 다음주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조인성이 다음주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투수 윤규진과 내야수 한상훈까지 복귀하면 그야말로 완전체한화가 된다. 
첫 20경기 10승10패를 통해 한화는 패배의식을 확실히 걷어냈다. 연패가 한 번 그것도 2연패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제 한화 선수들은 5할을 넘어 연승을 바라본다. 권혁은 "1경기 이기고, 1경기 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제는 계속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가 이제는 5할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더 이상 예전의 그 한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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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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