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만들어 준 MVP 재대결, 커쇼-범가너 29일 격돌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4.27 04: 56

[OSEN=체이스필드(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이번에는 승부를 내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 두 시대의 좌완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비가 만들어 준 리턴매치다.
샌프란시스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예정 돼 있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치르지 못했다. 우천으로 인한 현지 사정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들의 등판일정이 변경 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를 취재하고 있는 앤드류 바겔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등판 예정이었던 팀 린스컴이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다음 날인 29일이 매디슨 범가너가 등판한다’고 전했다.
당초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면 범가너는 28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하루 밀리게 된 것이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 첫날 브렛 앤더슨이 등판하고 다음 날 커쇼가 등판하는 일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27일 콜로라도전이 취소되지 않았으면 범가너는 앤더슨과 맞대결하고 커쇼의 상대는 라이언 보겔송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27일 경기 취소로 인해 커쇼 – 범가너 맞대결이 다시 성사되게 됐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MVP인 커쇼와 월드시리즈 MVP 범가너는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커쇼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볼넷 1개로 2실점(2자책점)하면서 삼진 9개를 잡아냈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불안한 면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이날 만큼은 자존심 대결에서 밀릴 수 없다는 등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범가너 역시 커쇼에 밀리지 않았다. 6.1이닝 동안 6안타 볼넷 2개 2실점(2자책점)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끌었다. 탈삼진도 6개 기록했다.
둘은 결국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채 교체됐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9회말 3-2 끝내기 승리로 결판났다. 다저스는 커쇼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게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과연 둘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재격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커쇼에게는 시즌 첫 스윕을 당했던 지구 라이벌에게 패배를 안겨야 한다는 숙제도 함께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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