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2군서 완투승, 조인성 2안타 복귀 임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7 06: 14

한화 FA 이적생 투수 송은범(31)이 2군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최고참 안방마님 조인성(40)은 1군 복귀를 앞두고 2안타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한화 이글스 2군은 지난 26일 서산구장에서 벌어진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10-4 완승으로 장식했다. 전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 서산으로 내려온 송은범이 선발로 첫 등판하자마자 완투승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조인성도 2안타 첫 멀티히트로 맹타를 휘둘렀다. 
송은범은 지난 25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아직 투구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2군에 내려갔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아직 안 되어있다. 고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당분간 2군에서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범은 이날 2군 첫 등판에서 9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3회와 6회 수비실책이 겹치며 비자책점이 2점 있었을 뿐 그런대로 잘 막았다. 1군에서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 73개가 최다 투구수였는데 이날은 무려 127개의 공을 던졌다. 
송은범이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건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한 SK 시절 이후 처음. 송은범은 개인 최다 12승을 올렸던 2009년 그해 5월14일 잠실 LG전에서 144개의 공으로 완투승을 한 바 있다. 이것이 송은범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1군 완투 경기. 2군이지만 6년 만에 완투를 하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 김성근 감독은 많은 공을 던지게 함으로써 투수 스스로 깨닫게 하는 지도 방법을 갖고 있다. 
송은범은 올해 한화 이적 후 7경기에서 1승2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기록 자체만 놓고 보면 무난하지만 흔들릴 때마다 김성근 감독이 칼같이 교체했기에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 성적. 김 감독은 "권혁과 박정진 사이에 송은범이 들어오는 게 희망사항"이라며 그의 회복을 바라고 있다. 
한편 종아리 부상을 딛고 2군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조인성도 이날 경기에 1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첫 안타 손맛을 봤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조인성은 6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리고 난 뒤 홈까지 밟았다. 타격과 주루는 물론 포수 수비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고양 다이노스와 주말 3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조인성은 빠르면 28일부터 시작되는 KIA와 광주 원정부터 1군에 합류할 전망. 김성근 감독은 "조인성이 이번주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화로서는 조인성의 빠른 회복력이 무엇보다도 반갑게 느껴진다. SK와 주말 3연전 스윕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는 한화는 조인성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도 이날 고양 다이노스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는 우측 2루타. 2군 퓨처스 성적은 4경기 9타수 2안타 타율 2할2푼2리 3볼넷이다. 3번타자 좌익수로 나선 송광민도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송광민은 2군 퓨처스 7경기 24타수 13안타 타율 5할4푼2리 2홈런 10타점으로 타격감이 뜨겁다. 
한화 2군에는 1군에서 뛰어야 할 주력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강해질 일만 남은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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