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호포’ 게레로, 다저스 웃게 하는 불 방망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27 07: 42

LA 다저스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29)의 방망이가 뜨겁다.
게레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팀은 1-3으로 석패했지만 게레로는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게레로는 고정 선발이 아님에도 26일까지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좋은 기록을 뽐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시즌 4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전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방의 홈런 포함 13안타 11득점으로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맹폭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게레로의 활약은 계속됐다. 게레로는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브랜든 모로우의 4구째 패스트볼(93마일)을 받아쳐 유격수 방면의 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으나, 최근의 좋은 타격감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팀이 0-2로 뒤진 5회초 다시 첫 타자로 나와 모로우의 3구째 슬라이더(82마일)를 제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는 게레로의 시즌 5호포.
다저스는 5안타로 꽁꽁 묶이며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선발로 출전한 게레로의 활약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5안타 중 2개가 게레로의 몫이었다. 게레로는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22타수 5홈런으로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레로는 3루 수비에서도 무결점의 모습.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6일 게레로에게 유격수, 3루수 특별 수비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이로 미루어봤을 때 게레로의 주전 3루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물론 매티링 감독은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게레로가 지금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매팅리로서도 게레로의 기용 횟수를 늘릴 수밖에 없다. 특히 게레로가 하위 타순에서 이 정도의 장타력을 유지한다면 다저스 타선은 막강한 공격력을 지니게 된다.
과연 올 시즌 게레로가 주전 자리를 꿰차고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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