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문성현 각성에 달린 넥센 상승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28 06: 17

넥센 히어로즈가 이대로 상승운을 이어갈 수 있을까.
넥센은 28일부터 목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갖는다. 지난 주말 kt wiz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넥센과 같은 기간 삼성을 스윕하고 서울로 올라온 롯데는 똑같이 4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지난해 성적은 넥센의 12승4패 우세.
지난주 넥센은 두산을 상대로 1승2패를 당했으나 kt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며 기운을 되돌렸다. 주간 팀 타율 1위(.316)에 빛나는 타선이 매 경기 평균 8.17점씩을 뽑았다. 절반은 10위 kt를 상대로 거둔 것이지만 차포 뗀 라인업으로 만들어낸 성과. 이제는 그 상승세를 이어갈 일만 남았다.

넥센이 그대로 승승장구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호투가 절실하다. 바로 28일 선발로 나설 한현희(22)와 29일 선발로 유력한 문성현(24)이다. 한현희는 올 시즌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75, 문성현은 4경기 2패 7.27로 둘 다 기대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현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싱커, 체인지업 등을 연마했으나 위기 때 원래처럼 '투 피치'로 들어가 어려운 승부를 한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문성현은 평소 제구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하던 것과 달리 공끝이 밋밋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투수들이기에 팀의 아쉬움은 두 배다. 28일 이택근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하고 유한준도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선발 투수가 쉽게 무너진다면 타선의 힘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중 선발이 강판될 경우 불펜 부담도 커지기 마련이다.
베테랑 우완 송신영(38)은 최근 2경기 선발로 나서 2승 0.71로 호투했다. 그는 25일 경기 후 "후배들이 보고 있는데 창피하게 던질 순 없지 않냐"며 '호투 비결'을 밝혔다. 그의 노련미 넘치는 피칭을 지켜본 두 후배들은 송신영에게서 배울 점을 찾았을까. 두 기대주의 반등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는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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