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박병호, 피츠버그 레이더 포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03 05: 58

박병호(29, 넥센)이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 지역 언론이 그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아직까지는 원론적인 관심으로 보이지만 현지에서 박병호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2일(이하 한국시간) “또 하나의 한국인 스타가 피츠버그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라는 제목 하의 기사에서 피츠버그가 박병호를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을 비중 있게 다뤘다. 피츠버그는 최근 박병호를 지켜보기 위해 목동구장에 스카우트를 보낸 6개 팀 중 하나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이에 대해 닐 헌팅턴 단장에 직접 문의했으나 헌팅턴 단장은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도 일단은 원론적인 관심으로 보고 있다. 스카우트들의 기본적인 임무는 선수들에 대한 폭넓은 정보수집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은 없다는 것으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 에이전트계 관계자도 “박병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다. 고교 야구 선수들도 많이 살펴본 것으로 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관심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역시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선수는 박병호 아니겠는가. 해외진출의 타이밍이 됐고 KBO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덧붙였다.
3년 연속 KBO 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리그를 평정한 박병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넥센도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박병호의 해외진출을 막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박병호도 스프링캠프 당시 MLB 진출에 대한 의지를 어렴풋이 드러낸 바 있다. MLB 팀의 관심만 있다면 강정호에 이어 MLB로 직행하는 KBO 리그 두 번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이에 대한 질문에 박병호와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정호는 환영의 의사를 드러냈다. 강정호는 “박병호와 다시 팀 메이트가 될 수 있다면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그의 최대 장점인 힘이다. 또한 정확도도 갖춘 타자다. 좋은 어깨도 가지고 있다”라면서 전 동료의 장점을 홍보했다. 한 관계자는 “이미 박병호의 장점은 모든 MLB 스카우트들이 다 알고 있다. 올 시즌 내내 박병호를 보기 위한 행렬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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