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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VS 앤더슨, 두 번째 맞대결도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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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투수의 성은 똑같았다. 다저스는 좌완 브렛 앤더슨, 애리조나는 우완 체이스 앤더슨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둘은 이날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던 호투를 펼쳤다. 7회부터 나란히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전광판에 ‘0’의 행진만 이어지게 했다. 

둘 모두 상대 타선을 힘으로 누를 만한 구위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88마일 -91마일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너클 커브를 구사한 브렛 앤더슨이나  89-92마일 직구에 역시 슬라이더, 체인지업,커브를 던진 체이스 앤더슨 모두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둘은 이날 모두 최상급의 제구 능력을 보였다. 특히 결정적인 장면에서 나오는 낮은 쪽 제구되는 볼로 브랫 엔더슨은 2개의 병살타를 유도했고 체이스 앤더슨 역시 2회 병살 유도에 성공했다. 둘 모두 장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브렛 앤더슨은 7회부터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겼다.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여 5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도 86개(스트라이크 57개)로 잘 관리했다.

체이스 앤더슨 역시 7회부터 올리버 페레스와 교체 됐다. 6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에 안타 2개 사4구 2개만 허용했고 실점은 없었다. 탈삼진도 7개나 잡아냈다. 투구수는 95개(스트라이크 62개).

결국 둘의 맞대결은 0-0 서로 득점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무승부가 됐다. 체이스 앤더슨이 3.38, 브렛 앤더슨이 4.21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좋아진 것이 위안 거리였다.   

둘은 지난 4월 1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만나 맞대결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체이스 앤더슨은 5이닝 동안 5안타 볼넷 3개로 3실점(3자책점)했다. 탈삼진은 6개였다.

브렛 앤더슨은 좀 더 오래 마운드에 머물렀다. 6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로 3실점(3자책점)했다. 하지만 둘 모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체이스 앤더슨은 1이닝 먼저 교체 된 아쉬움을 팀 승리(4-3)으로 달랠 수 있었다.

같은 성을 가진 이들은 둘 모두 텍사스 출신이다. 체이스 앤더슨이 1987년 11월 30일 텍사스 주 위치타 펄스에서 태어났고 브렛 앤더슨은 60일이 약간 지난 1988년 2월 1일 텍사스주 미드랜드에서 태어났다(같은 텍사스주 이기는 하지만 텍사스주는 넓다. 두 지역간 거리는 280마일쯤 된다).

처음 계약서에 사인한 프로 구단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브렛 앤더슨이 먼저 2006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하지만 브렛 앤더슨은 2007년 12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로 트레이드 된 뒤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11승(11패)을 거두면서 신인왕 투표에서 6위에 올랐다.

체이스 앤더슨은 2009년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애리조나에 지명 돼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9승 7패를 거두면서 내셔널리그 신인 왕을 차지한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리그 신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10위였다.

nangapa@osen.co.kr

<사진>다저스타디움(LA),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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