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VP 수상’ 커리, “매우 영광스럽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05 08: 16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생애 첫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NBA 사무국은 4일 커리가 총 130명의 투표인단 중 100명에게 1위 표를 얻어 총점 1198점으로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하든은 936점으로 MVP를 양보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552점을 얻는데 그쳤다. 러셀 웨스트브룩(352점)과 앤서니 데이비스(203점)가 뒤를 이었다.
MVP 투표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NBA 취재기자와 방송캐스터 129명이 참여했다. NBA 홈페이지를 통한 팬투표 결과도 반영됐다. 1위표는 10점, 2위표는 7점, 3위표는 5점, 4위표는 3점, 5위표는 1점을 얻는다. 이를 종합해 수상자를 가렸다.

커리는 올 시즌 23.8점, 7.7어시스트, 4.3리바운드, 44.3%의 고감도 3점슛을 기록하며 NBA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골든스테이트를 정규시즌 서부컨퍼런스 1위(67승 15패)로 이끈 커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뉴올리언스 펠리칸스를 4-0으로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1승 무패로 앞서고 있다.
5일 수상소감을 밝힌 커리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갑자기 NBA에 튀어나와 MVP를 쉽게 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굴곡이 있었다. MVP를 수상해서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격했다. 이어 "NBA선수였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어 기쁘다"며 눈물을 보였다.  
27.4점으로 정규시즌 득점 2위를 차지한 제임스 하든은 ESPN과 인터뷰에서 “지금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내가 당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클리퍼스전이다. 워리어스는 매우 좋은 팀이고 잘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며 MVP보다 우승에 집중했다.
MVP를 4회 수상한 르브론 제임스는 “실망스럽지 않다. 커리가 받을만하다. 팀의 성공이 우선이다. 커리는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정말 받을 자격이 있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난 또 다른 선수가 MVP를 받는 것을 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커리의 수상을 반겼다.
커리는 명슈터 델 커리의 아들로 유명하다. 데이비슨 대학을 졸업한 커리는 2009년 드래프트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됐다. 체격조건이 빈약하다는 이유로 그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슈팅으로 6년 만에 NBA 최고선수로 우뚝 섰다. 2012년 4400만 달러(약 476억 원)에 4년 계약을 맺은 커리는 다음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MVP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그는 몸값이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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