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폭풍 9득점' 한화, 어린이날에도 마약야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05 17: 49

어린이날에도 한화의 마약야구는 계속 됐다. 5회에만 9득점을 폭발시키며 또 한 번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를 15-8 승리로 장식했다. 두 번이나 3점차 열세로 경기를 끌려다녔지만, 5회에만 무려 9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올 시즌 팀 최다 14득점으로 kt를 10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한화는 1회초 시작부터 김상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기선제압 당했다. 하지만 곧 이어진 1회말 반격에서 정근우와 최진행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경언이 스리런 홈런으로 응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경언은 kt 좌완 정대현의 3구 가운데 몰린 136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다 kt가 4~5회 4점을 올려 8-5로 앞서갔다. 그러자 한화는 5회말 홈런 2개 포함 안타 5개와 사사구 4개 그리고 상대 실책까지 묶어 대거 9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특히 정근우의 결승 만루홈런과 김태균의 쐐기 투런 홈런이 kt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경기를 한화에 가져왔다. 
5회말 최진행과 김태균의 볼넷에 이어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 대타 한상훈의 우익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로 8-8 동점을 만든 한화. 이어 권용관이 몸으로 향하는 공을 피하지 않고 맞아 사구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줬고, 이용규가 유격수 실책이 나온 사이 1루 전력질주하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결국 2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좌완 이창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비거리 110m 좌월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정근우는 두 팔 번쩍 들어 포효했다. 최진행의 몸에 맞는 볼 이후 김태균까지 이창재의 2구 바깥쪽 높은 139km 직구를 우월 투런포로 장식하며 달아났다. 
어린이날을 맞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만3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대전 홈경기가 6경기 연속 매진된 것은 처음. 지난해 8차례 매진이었던 한화는 벌써 7차례 매진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이날에도 중독성 강한 마약 야구로 타선 폭발과 함께 역전승으로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이로써 한화는 홈구장 매진시 7경기에서 6승1패로 8할5푼7리의 높은 승률을 이어갔다. 올해 홈경기에서도 12승4패로 승률이 7할5푼이다. 대전 홈구장을 찾아가는 한화팬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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