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정대세' 아낀 수원,ACL 16강 안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06 07: 47

염기훈과 정대세를 아낀 수원이 ACL 16강에 안착했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1(3승 2무 1패)을 기록한 수원은 베이징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G조 2위를 기록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수원은 레오와 카이오 등 두 외국인 선수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주로 대기 명단에 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 선수도 많고 K리그클래식까지 치러야 하는 강행군 속에서 실리를 선택한 것.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젊은 선수들이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미 지난 1차 원정 경기서 베이징에 패배를 당했던 수원은 홈에서 반전을 이루고자 했다. 서정원 감독도 16강 상대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레오가 폭발했다. 레오는 실점 후 1분만에 바로 반격, 전반 26분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려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단순히 이날 경기는 승리 이상의 결과다. 일단 염기훈, 정대세 등 주전들이 휴식을 취했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주전들을 아꼈다. 오범석과 권창훈 등이 나섰지만 컨디션 점검 정도였다.
또 후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골을 터트린 레오 뿐만 아니라 백지훈과 조지훈 그리고 최재수 등이 경기에 나서면서 반전 기회를 잡았다.
완벽한 결과는 아니었다. 후반 베이징에 치열한 공격을 선보이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 쥔 수원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둬야 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는 얻었다. 16강 상대는 가시와. 2년전 2-6의 완패를 당했던 팀이다. 정대세가 페널티킥 2개를 실축하며 무너진 바 있다. 서정원 감독은 복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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