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한화 떠나 고향팀으로 '제2의 야구인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06 09: 28

한화 유망주 유창식(23)이 고향팀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친다. 
한화와 KIA는 6일 4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유창식을 비롯해 김광수 오준혁 노수광이 한화에서 KIA로 향하고, 임준섭 박성호 이종환이 KIA에서 한화로 온다.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가 바로 유창식으로 정든 한화를 떠나 고향팀에서 새출발한다. 
광주일고 시절 초고교급 좌완 투수로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빼앗은 유창식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당시 한화는 유창식에게 구단 사상 최고 계약금 7억원을 선사, 제2의 류현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 무리한 여파로 입단 직후 팔꿈치 재활로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데뷔 첫 해였던 2011년 26경기에서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69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2년차가 된 2012년 27경기에서 6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4.77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2013년 25경기 5승10패2홀드 평균자책점 6.78로 고전했다. 이어 2014년에는 21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4.14라는 수준급 성적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팔꿈치 통증에 따른 재활로 고생했다. 성장도 더뎠지만 야구가 잘 될 때마다 찾아온 부상의 그림자가 뼈아팠다. 
5년차가 된 올해 김성근 감독이 그를 키우기 위해 힘을 기울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겨울 훈련량이 부족했고, 시즌에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8경기에서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9.16에 머물렀고, 지난 3일 대전 롯데전을 마지막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비록 한화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지만 새로운 팀 KIA는 그에게 익숙한 고향팀이다. 고향으로 돌아간 유창식이 초특급 유망주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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