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2막 돌입, 차승원 광기어린 변화 주목하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5.06 09: 40

MBC 월화드라마 ‘화정’이 차승원의 광기 어린 변화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지난 5일 방송된 ‘화정’ 8회는 시간이 흘러 광해(차승원 분) 10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해, 정명(이연희 분), 주원(서강준 분), 주선(조성하 분)이 한층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야기를 풍부하게 엮어가 시청자들에게 꿀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인간성을 버리고 왕이 되기로 결심한 뒤의 광해. 그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눈물 없는 성격을 능글능글하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광해는 신하들에게 "과인더러 불장난만 할 줄 알지, 공부는 게을리 한다면서...경들도 놀고 있긴 마찬가진가 봅니다"라고 비아냥댔다.

주원이 과거 "당신은 왕이 아니야"라고 말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고 웃으며 경고했다. 개시(김여진 분)에게도 "내가 누군들 쓰지 못 하겠느냐. 아비를 죽인 자들과도 손을 잡았는데"라며 덕형(이성민 분)의 죽음 후 냉혹하게 변화됐음을 암시했다.
성인이 된 정명은 영민함으로 여자의 몸 임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유황광산의 2인자로 성장해 있었다. 목숨을 걸고 에도에 들어간 당찬 정명이 앞으로 펼쳐갈 흥미진진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주원 역시 광해를 왕으로 여기지 않으면서도 머리를 조아리고 광해의 오른팔 역할을 할 정도로 성장해 앞으로 그의 속내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반전의 인물 주선은 광해가 화기도감에서 군력을 키우기 위해 주원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주원을 주시하기 시작, 광해와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지금까지의 '화정'이 캐릭터 소개였다면, 이제 본격적인 판이 깔렸다. '화정'의 판은 화려했으며, 박진감 넘쳤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이 같은 요소들은 잘 만든 스튜처럼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화정'에서 펼쳐 보일 '왕좌의 대결'이 또다시 어떤 맛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 '화정'은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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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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