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타자 나이저 모건 웨이버 공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06 15: 37

한화가 트레이드에 이어 외국인선수에도 칼을 빼들었다. 나이저 모건(35)이 웨이버 공시됐다. 
한화는 6일 외국인 타자 모건의 웨이버 공시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모건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 4일 두산 외국인 타자 잭 루츠에 이어 시즌 2호 퇴출 외국인. 이날 한화는 KIA와 4대3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한 데 이어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까지 빼들며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활약한 모건은 2013년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인정받아 한화와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실력과 뛰어난 쇼맨십으로 펠릭스 피에를 뛰어넘는 한화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김성근 감독도 모건의 정확한 방망이와 외야 수비력에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즌 전부터 묘한 기류가 흘렀다. 김성근 감독은 캠프에서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건을 두 번이나 1군에서 2군으로 내려보냈다. 메이저리그 시절 과격한 돌출 행동으로 '악동' 기질이 다분했던 모건은 지나치게 강한 개성과 준비되지 않은 몸 상태로 우려를 샀다. 시범경기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넥센과 시즌 개막전에 전격 합류, 2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았다. 특히 T 세리머니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타격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외야 수비에서도 약한 어깨가 약점으로 드러났다. 1군 성적은 10경기 타율 2할7푼3리 9안타 5타점 1도루. 
결국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갔고, 한동안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군 성적은 6경기 타율 2할1푼4리 3안타 1타점. 2군에서도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모건은 결국 다시는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모건이 빠진 상황에서 이성열과 송주호를 번갈아 기용하며 공백을 메웠다. 
한화는 모건이 빠진 상황에서도 16승12패로 4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외국인 카드를 강화해야 했다. 이용규-김경언과 함께 외야를 구성할 나머지 한 자리가 부족했다. 결국 모건을 퇴출하며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새 외국인 타자 포지션도 외야수로 결정하고 후보를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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