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D-2' 칸영화제, '캐롤'vs '내 어머니' 접전 여전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5.22 20: 28

제 68회 칸국제영화제가 폐막을 이틀 앞둔 가운데, 총 19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대부분이 베일을 벗었다. 그 가운데 찬사를 받은 작품은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과 난니 모레티 감독의 '내 어머니' 정도로 좁혀진다.
특히 '캐롤'은 영미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제 기간 공식 일간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4점 만점에 3.5점, 아이온시네마에서 5점 만점에 3.8점을 받아 지금까지 공개된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르 필름 프랑세즈 역시 4점 만점에 2.57점이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캐롤'은 1952년 뉴욕을 배경으로 부잣집 여주인 캐롤(케이트 블란쳇)과 백화점 직원 트리스(루니 마라)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아임 낫 데어', '파 프롬 헤븐' 등을 만든 토드 헤인즈의 신작으로, 매력적인 레즈비언 로맨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제 6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역시 퀴어영화였다. 

'내 어머니' 또한 만만치 않다. 르 필름 프랑세즈는 4점 만점에 최고점 3.21점을 줬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4점 만점에 2.7점, 아이온시네마는 5점 만점에 3.5점을 줬다.
'내 어머니'는 미국 스타와 영화를 찍는 여성 감독 마르게리타(마르게리타 부이)가 병을 앓는 어머니와 사춘기를 겪는 딸 사이에서 자신의 삶을 부여잡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담았다. 난니 모레티 감독은 2001년 영화 '아들의 방'으로 황금 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디판'과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사울피아' 등이 호평 받았다.
혹평을 받은 작품은 구스 반 산트의 '씨 오브 트리즈'와 발레리 돈젤리 감독의 '마거리트 앤 줄리앙'이다. '씨 오브 트리즈'에 대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4점 만점에 0.6점을, 아이온시네마는 5점 만점에 1.8점을, 르 필름 프랑세즈는 4점 만점에 0.4점을 줬다. '마거리트 앤 줄리앙'에 대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4점 만점에 0.9점을, 아이온시네마는 5점 만점에 1.33점을, 르 필름 프랑세즈는 4점 만점에 0.4점을 줬다.
스크린 인터내셔널, 아이온 시네마, 르 필름 프랑세즈 등은 칸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경쟁 진출작에 대한 평점을 내놓고 있다. 실제 수상 결과와는 무관하지만 현지 반응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제 68회 칸국제영화제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마지막 날 오후(현지시간) 진행되는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 등 경쟁 부문 수상 결과가 공개된다.
jay@osen.co.kr
'캐롤' '내어머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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