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7점 폭발’ 롯데,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22 22: 29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5점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흐름을 바꿨다. 상대팀 필승조까지 끌어올리며 3연전 첫 경기 패배에도 성과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사직 LG전에서 12-20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김승회가 3이닝 10실점으로 경기 초반부터 K.O. 펀치를 맞고 말았다. 3회와 4회 각각 2점과 3점을 뽑아 LG를 추격했으나, LG 타자들을 거의 매 이닝 점수를 올리며 롯데를 따돌렸다.
하지만 롯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큰 점수차에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선수들이 교체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점수차에 신경 쓰기보다는 팬들을 허무하게 돌려보낼 수 없다는 진념이 강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8회말 안타 8개를 터뜨리며 7점을 뽑았다. 5번 타자 안중열을 시작으로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대타 황재균 카드까지 나왔고, 황재균은 2타점 적시타로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손아섭과 아두치도 적시타를 날렸고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LG 셋업맨 이동현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안중열은 이동현에게 중전적시타, 12점째를 뽑았다.
비록 경기는 내줬으나, 롯데도 LG 마운드에 맹폭을 가했고, 양 팀은 올 시즌 최다 32점을 합작했다. 결과는 LG의 3연전 선승. 그런데 경기 막판 분위기만 놓고 보면, 3연전 남은 두 경기에서 롯데의 기세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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