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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사임당’ 컴백 그 의미가 남다른 이유[연예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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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한류 톱스타 이영애가 돌아온다. '대장금' 아닌 '사임당'이다. 이미 전세계 곳곳에 팬덤이 두터운 '대장금' 속편 제의를 마다하고 11년 공백 뒤에 새로운 '사임당'을 택했다. 그동안 아들 딸 쌍둥이를 낳고 키우며 육아와 가정에만 온 정성을 기울였던 그다. 이영애가 올곧은 부모상을 찾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모성과 여권의 가치를 동시에 일깨울 '사임당'을 선택한 건 여러 면에서 의미깊은 선택이다.  

이영애는 최근 매거진 제이룩(JLOOK)에서 스페셜 에디터를 맡아 '편집장의 글'로 독자들을 만났다. '20년을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승권, 승빈이 엄마로 살고 있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배우 이영애도 행복했지만,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난 지금의 삶 또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매일 아침 ‘엄마, 엄마’하고 부르는 목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읊조리며 말이죠'라고 서두를 적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문호리라는 작은 동네에 왔고, 아이들을 위해 리아네이처라는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몇 달 안에 ‘사임당, the herstory’라는 작품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체 얼마 만이냐고요? ‘대장금’ 이후 벌써 11년이 지났네요. 어찌 보면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기 전 첫 인터뷰가 될 거예요. 오래 기다려주신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배우 이영애가 아닌 엄마 이영애, 여자 이영애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건강한 자연의 삶이 주는 기쁨을 여러분도 함께 하시길 바라며, 곧 또 인사 드릴게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영애의 드라마 '사임당'이 방송 편성까지 확정되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한류스타 중에서도 최고의 우먼파워를 자랑하는 이영애의 컴백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 팬들을 들끓게 만드는 희소식이다. 이영애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는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에서 신사임당 역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얼마전일 SBS에서 내년 상반기 방송될 ‘사임당, the Herstory’(가제, 이하 ‘사임당’)의 티저를 공개했다. 사진 속 이영애는 우아한 한복 맵시를 뽐내고 있다. 나이를 잊게 하는 동안은 시선을 끌어당긴다. 제작사 측은 “최근 SBS와 ‘사임당’ 편성을 확정 지었다”며 “내년도 상반기 방송 목표로 사전제작을 준비 중이다. 현재 7월부터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맞춰 캐스팅과 대본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영애는 지난 2004년 방송된 MBC ‘대장금’ 이후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에 10년 만에 연기자로서 복귀하는 셈이다. 그가 출연했던 ‘대장금’은 전세계 90여 국가에 수출되며 한류열풍의 주역이었다.



특히 서장금 역을 연기하며 꿋꿋하게 성장하는 여성상으로 한류 여신으로 통했던 이영애의 힘이 컸다. 그는 2003년 ‘대장금’ 국내 방영 이후 아시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누렸다. 이영애가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일조를 한 것이 사실이었다.

2000년대 초 거세게 불어닥쳤던 한류열풍은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는 잠잠해진 상황. 중국은 이민호를 필두로 젊은 남자 스타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예전만큼 한국 스타들이 가공할 만한 인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배우 이영애의 이미지는 '친절한 금자씨' 날 선 연기보다 '대장금' 산소같은 여인상으로 더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런 면에서 지난 해 SBS 설특집으로 방영됐던 '이영애의 만찬'은 그가 지닌 가치와 매력, 그리고 강력한 한류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한 신의 한수로 꼽힐 만했다.

여기서 이영애는 남편 정호영 회장과 쌍둥이 남매,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사생활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탈 신비주의를 실천, 이웃사촌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대장금'과 '사임당'을 이어갈 한 여인의 강하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짝 맛보인 셈이다. 이 모습에 국내 시청자들도 큰 호응과 갈채를 보냈지만 중국에서의 반응은 더 뜨겁다는 게 연예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중국의 관련업계는 '이영애의 만찬' 수입과 이영애의 방송과 CF 출연, 행사 참석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고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이영애 측은 출연작을 신중하게 고르면서 광고 모델 일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돈 보다는 자신의 추구하는 바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쪽에 집중하는 중이다. 반짝 인기를 얻은 뒤 한탕주의에 나서는 국내 일부 스타들이 반드시 교훈으로 삼아야될 대목이 아닐까 싶다. 이영애가 재벌그룹 계열의 대기업들로부터 최고액 광고출연료를 제시해도 이를 거절하고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에 손을 내미는 행보를 보인 게 그 사례다.

또 쌍둥이 출생 이후에는 환경과 건강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 게 지인들의 주장이다. 법적 기준치에 상관없이 유해물질이 들어간 유아용 보습제나 화장품을 용납치 못한 게 그런 맥락이다.

‘대장금’을 통해 쌓은 세계속에 한식 전도사 역할까지 톡톡히 담당했던 이영애가 이제 건강과 환경, 그리고 가족애라는 새로운 자신의 트렌드를 앞세워 '사임당'에 도전하는 게 분명하다.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기획 단계부터 신사임당은 이영애 씨를 염두하고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애 씨의 고풍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와 사임당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영애 씨가 만들어갈 사임당이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설렌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영애 씨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주요 드라마 관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동시 방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애가 심사숙고 끝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극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사진> 중앙일보(위) 그룹에이트(아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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