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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쪼개기]'프로듀사' 김수현, 이 '니마이' 매력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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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프로듀사' 김수현의 '니마이' 매력이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김수현은 항상 진지해 오히려 그의 어리바리함을 더욱 부각시키면서도, 어느 순간 '심쿵'하게 만드는 진가를 발휘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는 기승전'호떡'으로 귀결되는 승찬(김수현 분)의 하루가 관심을 끌었다. 승찬은 호떡을 사오라는 예진(공효진 분)의 심부름을 수행하기 위해 하루 종일 호떡을 들고 다닌 것. 항상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 예진에게서 "너는 너무 니마이야. PD는 적당히 쌈마이여야 해"라는 말을 들은 승찬이었지만, 그의 성격은 쉽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테이프 이레이저를 몰라 편집실에서 수정액으로 테이프 라벨 글씨 지우기에 여념이 없는 승찬의 모습을 발견한 예진은 그의 실수를 지적했고, 부끄러웠던 승찬은 소문을 내지 말아 달라고 쩔쩔매며 부탁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 일을 통해 예진에게 '문콕' 수리비 83만 원을 할부로 받게 된 승찬은 예진의 과자 심부름을 '니마이'로 수행해 또 한소리를 듣는, 숨만 쉬어도 혼나는 신입PD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러한 승찬의 매력을 먼저 발견하고 호기심을 가진 건 톱가수 신디(아이유 분). 신디는 자신의 번호를 가져가고도 흔한 작업 멘트 없이 할 말만 전하는 승찬의 진지한 모습을 신선하게 느꼈다. 또 마녀로 불리는 기획사 변대표(나영희 분) 앞에서도 그를 당황하게 하는 진지한 대사로 변대표를 발끈하게 한 승찬이 신디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승찬은 신디의 섭외를 산수로 거절하는 변대표에게 “PD가 적당히 쌈마이어야 되는데 전 너무 니마이라고. 아직 잘 모르기는 하지만 PD가 적당히 쌈마이인건 되는데 너무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돈이라던가 산수라던가 이런 것을 계산해야 되는데 그런 쪽으로만 생각하면 목표가 잃어버릴 수가 있으니까. 돈만 생각한다면 장사꾼이고 속물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모습은 "내가 쌈마이라는 거냐"고 발끈하는 변대표의 모습에 세차게 흔들리는 승찬의 동공이 더해져 그의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특히 이날 승찬은 예진에게 줄 호떡을 품에 안고 다니면서 신디와의 만남에서 깨알 재미를 안겼고, 술자리에서 억지로 술을 마신 뒤 취한 상태로 밤늦게 예진을 찾아가 호떡을 건네 기어코 심부름을 수행해내는 진지한 모습으로 예진을 놀라게 했다. 또 술에 취해 예진의 품에 쓰러지는 승찬은 호떡을 통한 러브라인까지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시선을 끌었다.

이처럼 지나치게 진지해 오히려 웃음을 안기는 승찬의 매력은 어떤 캐릭터로 제것으로 만드는 김수현의 연기력과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중이다. 잘하는 것 없이 열심히만 하는 신입PD 승찬은 김수현의 어눌한 말투와 어색한 헤어스타일 등 그의 어설픈 모습이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김수현은 전작 '별에서 온 그대'의 완벽한 외계인 도민준의 모습을 모두 지운 신입PD로 예능국의 일상을 그린 극에 조화롭게 녹아들며 '프로듀사'의 풍성한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다.

예능드라마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프로듀사'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와 빠르고 통통 튀는 대사의 향연 속 너무 진지해 어눌한 모습이 오히려 큰 웃음을 안기는 김수현은 그가 공효진, 아이유와 함께 그려나갈 러브라인까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jykwon@osen.co.kr
<사진>'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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