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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논란, “류현진, 처음부터 아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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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28, LA 다저스)이 기자회견에서 통증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내놨다. 이에 지역 언론들은 LA 다저스의 당시 선택에 다소간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수술 경과가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안도케 하고 있다. LA 다저스 구단도 22일 공식 발표를 통해 “류현진의 어깨관절순에 약간의 손상(LABRAL TEAR)이 발견됐고 이를 치료했다. 수술은 기대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다저스는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까지는 피칭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초 예상보다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류현진도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 운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보통 어깨 부상은 1년 이상의 재활 치료를 요하지만 류현진의 경우 이보다는 기간이 짧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현지에서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인 2013년 이야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도 그 부분(관절와순 손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심해진 것 같다”라면서 “2년 전에도 그 부분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의 말대로라면 다저스의 입단할 당시 찍은 자기공명영상(MRI) 필름에도 왼 어깨 관절와순 증상이 잡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2년 전 상황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라는 그간 다저스의 발표도 이해가 된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하나둘씩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다저스 담당기자 마크 색슨은 “류현진은 부상과 함께 2년 동안 28승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부상은 이미 그가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던 시점인 2012년 12월 이전에 발견됐다”라면서 “그럼에도 다저스는 그와 계약하는 것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네드 콜레티 전 단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LA 타임스의 빌 샤이킨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계약을 평가했다. 샤이킨은 “다저스는 (역시 어깨 관절 와순 증상이 있었던) 제이슨 슈미트와 3년 5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는 3승과 43이닝을 소화했다”라면서 “류현진도 관절 와순 증세가 있고 28승, 344이닝, 6200만 달러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2년간 류현진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지만 슈미트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에서 위험한 계약이었음을 중의적으로 표현한다.

LA 타임스의 작 헬파드 또한 "다저스는 슈미트의 어깨 관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2006년 말 5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런 슈미트는 (3년간) 41이닝을 던지며 3승에 그쳤을 뿐"이라면서 "류현진은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6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가 받은 것은 344이닝에 28승,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이었다"라며 물음표를 달았다.

트루블루 LA의 다저스 출입기자인 에릭 스티븐 또한 “슈미트와 류현진의 영입은 모두 네드 콜레티 전 단장 시절 이뤄진 계약”이라면서 의구심을 표했다. 슈미트는 다저스와 계약 첫 해인 2007년 6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한 뒤 어깨 부상으로 나머지 시즌을 모두 건너 뛰었고 2008년 역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09년에야 복귀했으나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한 뒤 더 이상 MLB 무대에 서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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