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분석] 손흥민, 차붐 넘지 못했지만 갈 길은 멀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24 06: 00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17골로 올 시즌을 마쳤다.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세웠던 19골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더 가야할 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커머즈뱅크 아레나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한 레버쿠젠은 17승10무7패(승점 61)로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비교적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도 1-2로 패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4분 세페로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벨라라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전반 39분 마들룽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 아쉬움이 분명하게 남는 시즌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지난 4월 11일 마인츠와 경기서 시즌 17호골을 터트리는 등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6경기서 손흥민은 득점 행진이 중단됐다.
만약 손흥민이 더 활약을 펼쳤다면 팀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62득점 37실점이다.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또 공격력도 나쁜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3위인 묀헨글라드바흐에 비해서는 더 뛰어난 공격이었다. 수비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서 3-0으로 패한 경기서 반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침묵하면서 팀은 UCL 직행 티켓 확보에는 실패했다.
물론 레버쿠젠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손흥민이 더 공격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면 팀의 사정도 달라질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아쉬움은 크게 남는다.
▲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무궁무진
차범근 전 감독은 1985-1986 시즌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당시 차 전 감독은 19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과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근소하게 앞섰다.
당시 레버쿠젠은 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비하면 앞서는 상황이다. 따라서 손흥민은 분명 더 위력적인 시즌을 보냈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당시와 현재에 대해 똑같은 상황으로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축구수준도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이 더 대단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유소년 때부터 독일 축구에서 자란 선수다.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충분했다. 따라서 비록 올 시즌 차 감독에 비해 스탯에서는 부족하지만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DFB 포칼 1골에서 터트렸다. 고른 득점포는 분명하다. 특히 손흥민은 EPL 이적설도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고 해서 폄하할 이유는 전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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