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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38안타 31점’ 이천 트윈스, 사직 반전극 완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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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윤세호 기자] 이천 트윈스의 반전은 해피엔딩이 될 것인가.

LG 트윈스가 최악의 부상 악재에도 놀라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LG는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주축 야수들이 송두리째 뽑혀나갔다. 전날 손주인이 손등 골절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고, 오른 발목을 다친 정성훈도 일주일 이상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 엔트리서 제외됐다. 여기에 박용택까지 타격연습 중 허리통증으로 이탈, 박용택은 지난 23일 치료와 휴식을 위해 먼저 서울로 올라갔다.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 양 코너 내야수와 중견수 없이 경기를 뛰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머리를 짜내며 빈자리들을 메웠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꾸준히 뛴 김영관과 백창수가 지난 14일, 김용의는 지난 17일, 윤진호는 지난 21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기 때문에 1군에 돌아올 수 있는 열흘이 채워지지 않았다. 때문에 양 감독은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고 있던 나성용, 그리고 양원혁과 이민재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나성용은 신인 이었던 2011시즌 이후 4년 만에 1군 무대, 2년차 내야수 양원혁은 프로 통산 첫 번째 콜업, 육선선수 신분이었던 외야수 이민재는 곧장 정식등록 선수가 됐고 2012시즌 이후 첫 번째 1군 경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LG는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오지환(유격수)-황목치승(2루수)-이진영(우익수)-이병규(7번 좌익수)-한나한(1루수)-양석환(3루수)-나성용(지명타자)-최경철(포수)-이민재(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베스트 라인업과는 거리가 먼, 오키나와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서나 볼 수 있는 라인업 카드가 나온 것이다. 경기에 앞서 오지환은 “이제 저도 중고참이에요”라며 당황한 듯 웃었다. 이진영 또한 “오늘 라인업 보시면 아주 놀랄 것이다”며 경기에 앞서 파격을 예고했다.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LG는 이날 홈런 3개 포함, 21안타 20득점으로 올 시즌 팀내 최다 안타, 최다 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1회초부터 나성용이 만루포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고, 6회까지 한 이닝도 쉬지 않고 득점했다. 이병규(7번)를 제외하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야수들 모두가 안타를 터뜨렸다. 5명이 멀티히트, 경기 도중 교체 출장한 양원혁 채은성 문선재도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2군 이천 LG 트윈스에 가까웠던 라인업으로 1군 전력 롯데를 20-12로 꺾었다.

이천 트윈스의 막강 화력은 다음날에도 변함없었다. 선발투수 류제국이 고전하며 4회말에 마운드서 내려갔으나, 타자들은 홈런 하나 포함 17안타 11득점을 뽑았다. 올 시즌 LG의 첫 번째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경기가 나온 것이다. 비록 롯데에 11-20으로 패했지만, 8회초 7점을 올리면서 24일 3연전 마지막 경기도 타격전을 예고했다. 양석환과 나성용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린드블럼 이후 올라온 롯데 투수들을 마음껏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김용의와 인익훈처럼 1군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올릴 계획이다. 오는 25일 김영관과 백창수의 1군 콜업이 가능하며 26일에는 안익훈이, 28일에는 김용의가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즉, 다음 주 잠실 kt전부터는 이천 트윈스에서 잠실 트윈스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LG의 24일 선발투수는 장진용이다. 장진용 또한 작년까지는 1군 보다는 2군 무대에서 많이 뛰었다. 장진용이 호투하고 젊은 야수들이 3연전 마지막 경기서도 맹타를 휘둘러, 반전극의 마침표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할지 지켜볼 일이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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