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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 사직 난타전, 롯데-LG 중 누가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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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윤세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양 팀의 주축 타자들은 자신들의 저력을, 젊은 선수들은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마음가짐을 여실히 드러냈다. 상대 마운드에 맹폭을 가하며 올 시즌 가장 뜨거운 2연전을 만들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까지 난타전이 이어질지, 난타전이 벌어질 경우, 어느 쪽이 3연전 2승 1패로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두 경기서 롯데와 LG가 남긴 숫자들만 봐도 엄청나다. 마치 평행이론을 이루듯, 두 팀이 똑같은 숫자를 남겼다. 일단 롯데와 LG 모두 22일 경기와 23일 경기서 총합 31점을 뽑았다. 안타수에서 롯데가 37개, LG가 38개, 볼넷은 롯데가 9개, LG가 8개를 얻었다. 안타와 볼넷을 합치면 46개로 똑같아진다.

경기 내용 역시 비슷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크게 끌려가고 있던 롯데가 8회 7점을 뽑아 LG 불펜진을 두들겼다. 두 번째 경기에선 LG가 13점차로 끌려가던 8회초에 7점을 올렸다.

기록도 풍성했다.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23일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팀 홈런 7개를 터뜨렸다. 특히 백업 내야수 오승택은 황재균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시즌 첫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전날 3안타에 이어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콜업, 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LG 나성용은 첫 경기 만루포를 시작으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렇게 타자들이 기록 대축제를 벌인 반면, 투수들에게는 악몽이었다. 22일 롯데 선발투수 김승회는 3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고, 23일에는 류제국이 3⅓이닝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양 팀이 필승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진 않았지만, 불펜진도 붕괴됐다. 이틀 연속 등판한 김지용은 총합 8실점, 강영식은 5실점했다. 린드블럼만이 23일 경기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에 성공하며 웃었다.

이제 양 팀은 위닝시리즈가 걸린 24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필승조를 아낀 만큼, 과감하게 마운드를 운용할지도 모른다. 5위에 1경기 차, 3위까지 상위그룹에 2.5경기 차인 7위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통해 도약할 수 있다. 9위 LG는 근 한 달 만에 3연전 위닝시리즈 기회를 잡았다. LG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마산 NC 3연전 이후 단 한 번도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만큼 롯데와 LG 모두 절박하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레일리, LG의 선발투수는 장진용이다. 레일리는 올 시즌 10경기 5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4.55. 장진용은 6경기 17⅔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하고 있다. 제구력과 완급조절이 뛰어난 두 투수는 각각 올 시즌 처음으로 LG와 롯데를 상대한다. 이들이 난타전 흐름을 끊고 린드블럼처럼 생존자가 될지, 아니면 다른 투수들처럼 난타전의 희생자가 될지도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양 팀의 일요일 경기 승률도 흥미롭다. 롯데가 올 시즌 일요일 경기서 6승 1패로 리그 전체 1위, LG는 5승 2패로 2위다. 누가 일요일 경기 최강자인지도 이번에 가려진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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