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선장’ 매커친, PIT의 역사로 등극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24 07: 47

피츠버그의 간판 타자 앤드루 매커친(29)이 피츠버그의 역사로 등극했다. 홈구장 PNC파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피츠버그의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타격 슬럼프에서 서서히 빠져 나오고 있는 매커친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회 메츠 선발 맷 하비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경기의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8-2로 이기며 매커친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매커친은 PNC파크에서만 6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제이슨 베이가 가지고 있던 PNC파크 통산 최다 홈런(61개)을 뛰어 넘는 구단 신기록이다. PNC파크는 상대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 구장이며 우타자가 홈런을 치기는 다소 까다로운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매커친은 아랑곳하지 않고 데뷔 7년 만에 구장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홈런은 매커친과 상대 선발 하비로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홈런이었다. ESPN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매커친의 홈런 비거리는 426피트(129.8m)로 자신의 올 시즌 홈런 중 최장 비거리였다. 메츠 투수들이 올 시즌 맞은 홈런 중에서도 가장 긴 비거리를 기록했으며 하비의 경력에서도 가장 비거리가 긴 피홈런(타이)이었다. 타구 속도는 103.8마일(167㎞)을 기록했다.
2009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매커친은 이날까지 통산 134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데뷔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1년에는 23홈런, 2012년에는 31홈런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25개의 아치를 그렸다. 매커친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따낸 대표적인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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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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