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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강정호, 하비에게 최악의 하루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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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뉴욕 메츠 에이스 맷 하비(26)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타선에 호되게 당했고, 그 중심에 강정호(28)가 있었다. 

강정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하비에게 뽑아낸 것으로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강정호가 만난 하비는 지금까지 상대한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의 투수다. 토미존 수술과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한 하비는 이날 전까지 8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1.98 WHIP 0.91로 위력을 떨치고 있었다. 54⅔이닝 56탈삼진으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다. 

하지만 최근 감이 좋은 강정호는 5번 클린업 타순으로 선발출장하며 클린트 허들 감독으로부터 변함없는 신뢰를 받았다. 1회부터 앤드류 매커친의 선제 투런 홈런 이후 맞이한 첫 타석에서 강정호는 하비의 2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98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으나 3루 땅볼로 아웃돼 물러났다. 

하비는 2회에도 선두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지만 이후 6타자 연속 범타로 잡았다. 4회초 메츠가 1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시작했고, 4회말 피츠버그 첫 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포수 앞 번트로 아웃돼 하비와 메츠 쪽으로 흐름이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흐름을 강정호가 깼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하비와 두 번째 대결을 벌인 강정호는 볼카운트 1B2S로 몰렸다. 초구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낸 뒤 2구 89마일 패스트볼에 파울을 쳤다. 3구 97마일 패스트볼을 골라냈지만 카운트는 하비가 유리했다. 

이어 4구 84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강정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7타자 연속 범타로 안정감을 찾던 하비는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맥이 빠졌다. 후속 알바레스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강정호는 알바레스의 2루타 때 전력질주로 2루와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다.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홈 슬라이딩하며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하비는 볼넷 2개를 연속해서 주며 만루 위기를 초래한 뒤 투수 A.J. 버넷에게 희생플라이, 조시 해리슨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 4실점하며 무너졌다. 강정호가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폭풍' 주루로 하비를 괴롭힌 결과였다. 

결국 하비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종전 5실점에서 2점이나 더 많이 허용했다. 최악의 하루를 보낸 하비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1.98에서 2.91로 치솟았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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